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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 방북·추석…경영 구상은?

  • 송고 2018.09.21 15:00 | 수정 2018.09.21 10:53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이재용·최태원 등 휴식·신성장동력 해법 모색 집중

정의선 부회장, '관세폭탄' 위기 속 미국 출장길 올라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수행원으로 동행했던 재계 총수들이 추석을 맞이해 휴식을 취하면서 경영구상에 몰두할 계획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방북 총수들과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은 추석에도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방북을 마친 후 외부 일정 없이 자택에서 머물며 당면한 경영현안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전 세계 곳곳에 AI센터를 개소하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해 신성장동력 분야 개발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선행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중 통상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되는 가전과 반도체 등이 관세 부과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질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추석 연휴에 오는 10월로 예정된 CEO 세미나를 앞두고 경영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북 결과와 관련한 투자 가능성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임업과 통신인프라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번 방북에서 경제인 수행원들은 묘목을 기르는 양묘장을 돌아보는 일정을 가지기도 했다.

최 회장은 방북 당시 디지털 카메라를 휴대하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방북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북한은) 백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거기에 어떤 그림을 어떻게 그릴 수 있을지, 어떤 협력을 통해 한반도 발전이 잘될 수 있는지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바쁜 추석을 보내게 됐다. 정상회담 기간 북한 대신 미국 출장길에 올랐을 정도로 통상문제 해결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지배구조 개편방안도 구상해야 한다.

정 부회장은 미국에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호혜적 조치를 요청했다. 미국은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최대 25%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정 부회장은 '관세폭탄'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번 방북으로 첫 외부 공식일정에 나선 구광모 ㈜LG 회장도 추석 연휴 휴식을 취하면서 경영 현안들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LG 또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들을 육성하고 있다. 구 회장은 방북에 앞서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찾기도 했다. 구 회장은 미래 성장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빨리 읽고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조직과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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