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수익보다 비용 증가 폭 커…매출원가 증가 기인
금감원 "밴사 수익성 저하…수익원 다변화 유도할 것"
올해 상반기 밴사(부가통신업자)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했다. 일회성 요인에 따른 영업외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말기 교체 관련 비용이 커지면서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부가통신업자(VAN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체 밴사업 수익의 대부분(99%)을 차지하는 13개 밴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억원 줄었다.
영업수익보다 비용 증가 폭이 컸다. 영업수익은 1조1292억원으로 1001억원(9.7%) 올랐으나 영업비용은 1조316억원으로 1188억원(13.0%) 증가했다. 이는 단말기 교체 관련 비용 및 PG사업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 등에 기인한다.
단말기 교체 관련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97억원(24.7%) 증가했다. PG겸영사의 PG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원가(대표가맹점 수수료) 증가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도 705억원(14.9%) 상승했다.
다만 부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이 순이익 감소폭을 일부 상쇄했다.
밴사를 통한 카드 거래건수는 81억건, 가맹점수는 254만개, 단말기수는 306만대로 각각 4억건, 9만개, 2만대 증가했다.
13개 밴사의 자산은 2조5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0.2% 감소했다. 감가상각 등에 따른 비유동자산 감소폭(-6.7%)이 현금 등 유동자산의 증가폭(4.7%)을 상회했다.
부채는 6383억원으로 297억원(4.4%) 감소했다. 미지급금(-153억원) 및 장기차입금(-130억원) 등 유동·비유동부채가 감소했다.
자본은 1조3670억원으로 이익잉여금(268억원) 증가 등에 기인해 전년말 대비 267억원(2.0%) 증가했다.
금감원은 향후 결제환경 변화에 대비해 신성장모델 발굴을 통한 밴사의 수익원 다변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손가락 정맥 등 생체인증 기술을 활용한 간편결제, 각종 모바일 간편결제와의 제휴를 통한 가맹점 확대 추진 등을 예로 들었다.
금감원은 "밴사의 주요 수익원인 카드결제 중계 수익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어 재무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아울러 신규가맹점 유치 과당경쟁 및 리베이트 제공 등 불공정 영업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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