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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0억 만두시장, 비비고 독주 막아라"

  • 송고 2018.09.20 06:00 | 수정 2018.09.19 18:17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CJ 비비고 만두 시장점유율 과반 차지

대상·신세계푸드 고품질 신제품으로 견제

대상 청정원 구복왕교자(왼쪽)와 신세계푸드 올반 갓! 구운만두.

대상 청정원 구복왕교자(왼쪽)와 신세계푸드 올반 갓! 구운만두.

만두시장 경쟁이 뜨거워 지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가 과반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 신세계푸드 등이 고품질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비비고 견제에 나섰다.

20일 신세계푸드는 별도 조리 없이 전자렌지만으로 바삭하게 구워서 먹을 수 있는 신제품 '올반 갓!구운만두'를 오는 22일부터 전국 이마트24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1인 가구와 가정간편식 수요 증가에 주목하고,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전자렌지만으로 먹을 수 있는 군만두 제품을 개발해 출시했다. 올반 갓!구운만두 포장 밑면에는 발열패드가 들어 있어 포장을 뜯은 후 전자렌지에서 1분40초(1000W 기준)만 데우면 최대 200℃의 온도로 만두가 바삭하게 구워진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전자렌지의 전자기파를 열에너지로 전환해 주는 소재를 사용한 발열패드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반 갓!구운만두는 불, 기름, 프라이팬 없이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도 군만두를 맛볼 수 있도록 개발한 포장기술이 적용됐다"며 "편의점에서 맥주 안주를 구입하는 혼술족이나 컵라면과 함께 즐길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에게 큰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은 서울의 유명 중국식 만두 맛집인 남영동 구복만두와 군자동 빠오즈푸의 맛을 집에서도 맛볼 수 있는 신제품 '구복 왕교자'와 '빠오즈푸 육즙만두'를 출시했다.

구복왕교자는 중국쿤산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중국식 만두 맛집인 구복만두의 비법을 담아 특유의 고급스러운 향을 살렸다. 국내산 돼지고기 함량을 높여 육즙의 촉촉함을 채우고 거기에 쫄깃한 표고버섯과 아삭한 무로 씹는 맛을 더했다.

빠오즈푸 육즙만두는 중국 하북성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맛집인 빠오즈푸의 비법을 담아 부드러운 식감과 감칠맛을 살렸다. 황금비율로 반죽한 부드럽고 얇은 만두피 안에 가득담긴 고소하고 풍부한 육즙과 향긋한 생강향이 일품이다.

제품은 대상 통합 온라인몰 정원e샵을 비롯한 온라인 전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대상 박영민 온라인사업부장은 "중국식 만두 특유의 육즙과 식감을 살리기 위해 유명 중국식 만두 맛집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며 "최근 간편식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품질은 물론 가성비까지 갖춘 집으로ON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및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만두제품의 소매시장 규모는 2017년 4623억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는 233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3억원) 가량 증가했다.

올 2분기 만두 소매시장 규모는 975억원으로, CJ제일제당 443억원, 해태 153억원, 동원F&B 105억원, 풀무원 96억원, 대림수산 32억원, 오뚜기 30억원, 스토어브랜드 41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 및 소인가구가 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맥주 안주로도 먹을 수 있는 만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왕교자 수요가 느는 등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업체마다 특색을 살린 고급만두를 출시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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