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8년 10월 19일 18:16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연이은 상장 철회에 IPO시장 '전전긍긍'

카카오게임즈, HDC아이서비스 등 대어, 줄줄이 상장 철회
제값 못 받고 조건 안 맞아…"올해 공모액 쪼그라들 것"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8-09-19 15:19

▲ IPO(기업공개) 대어들의 상장 철회가 잇따르면서 하반기 IPO시장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다.ⓒEBN

IPO(기업공개) 대어들의 상장 철회가 잇따르면서 하반기 IPO시장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다. HDC아이서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들의 연이은 상장 철회로 올해 공모 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기업공개 절차를 중단하고 코스닥시장에 상장철회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 목표한 경영 전략상 핵심 사안과 게임 개발과 지식재산권(IP) 기업의 인수 합병(M&A) 등 과제들을 예정대로 추진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며 "이에 올해 주요 사안 중 하나였던 기업공개는 전열 재정비를 마친 후 오는 2019년 재추진 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거래소 예비심사 당시 희망 공모가 밴드로 2만~3만1000원을 제시했다. 공모 규모는 1241억~1923억원 수준으로 올해 코스닥 IPO 종목 중 최대어로 꼽혔다.

지난 12일에는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던 HDC아이서비스가 상장을 일주일 앞두고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HDC아이서비스는 건물의 시설관리, 자산관리 등을 제공하는 종합 부동산관리 업체다. 최근에는 건물의 조경, 인테리어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HDC아이서비스는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철회신고서에서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 주관회사 동의로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HDC아이서비스는 이번 상장으로 531억~684억원을 공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장에서 적정한 평가를 못 받았다는 판단에 상장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많은 기관투자자가 희망 공모가(8300∼1만700원)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업종에 대한 시장의 편견이 작용한 것 같다"며 "회사에서도 시장에서 업종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 한 것으로 판단하고 적정한 시기에 상장을 재고려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상반기 SK루브리컨츠에 이어 하반기 대어들의 상장 철회가 잇따르면서 하반기 IPO시장은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말로 밀리는 경향도 있지만 IPO시장이 안 좋긴 하다"며 "대어 철수로 공모 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이나청약 등에서 회사별, 업종별로 온도차가 존재한다"며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이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PONS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