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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BUY"에도 내리막길 걷는 카카오

  • 송고 2018.09.19 16:00 | 수정 2018.09.19 15:59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지난해 동기 대비 주가 20% 이상 빠져

매출 증가 불구 2분기 영업익 38.2%↓

ⓒ카카오

ⓒ카카오


증권가가 카카오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당초 증권가는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 호재를 점쳤다. 광고매출 성장, 카카오 게임즈, 페이지 등의 신규 콘텐츠를 담은 자회사 상장, 은산분리 규제 완화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카카오 매출은 5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2% 감소한 276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한 금투업 관계자는 "카카오가 금융을 비롯한 신규로 비지니스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고 투자 대상으로써의 매력은 지속적인 성장을 고려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반기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고성장과 카카오뱅크의 지분 확대로 핀테크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 시장에 안착할 경우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 역시 높게 측정됐다. 최근 한 달 새 증권사별 카카오 목표주가를 보면 △유안타증권 19만원 △하나금융투자 18만원 △NH투자증권 17만원 △KTB투자증권 15만원 △유진투자증권 15만원 등으로 형성됐다.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10만원 중후반대에 형성된 것과 달리 같은 기간 카카오의 주가는 10만원 초반선을 맴돌고 있다. 목표주가와 실제 시장가가 최저 20%에서 최고 33%까지 차이나는 셈이다. 이날 2시 29분 현재도 전 거래일 대비 3500원(2.90%) 하락한 11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3개월을 기준으로 보면 카카오는 지난 6월 19일 최저점인 10만5500원을 찍은 뒤 8월 10일 최고점인 12만9500원을 찍어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그러나 고점을 찍은 이래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최근에는 11만원 선으로 미끄러졌다.

1년을 기준으로 보면 카카오의 주가는 작년 동기 대비 약 25% 감소했다. 1년 기준 최고점은 지난해 10월 13일 장중 최고치인 16만8000원이다.

여기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던 카카오게임즈가 18일 상장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카카오 주가는 더 빠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철회 의사를 밝힌 18일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1000원(0.82%) 하락한 12만5000원을 기록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2만7586주를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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