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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2018년 산별중앙교섭 타결

노조 임금 2.6% 인상 및 인상 분 중 0.6% 반납, 공익재단 출연
주 52시간 상한제 도입·임금피크제 내년부터 진입 시점 1년 연장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등록 : 2018-09-18 14:29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2018년 산별중앙교섭을 타결했다.ⓒ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2018년 산별중앙교섭을 타결했다.

18일 금융노조는 △2000억원 규모의 노사공동 금융산업 공익재단 설립 시행 △주 52시간 상한제 2019년 1월 1일까지 도입 △임금피크제 2019년부터 진입 시점 1년 연장 △9개월 이상 일한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 전환 △중식시간 1일 1시간 휴게시간 보장을 위한 PC-OFF제 도입 등의 내용을 이끌어냈다.

금융노조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동안 이어온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의 교섭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사항에 관해서 적잖은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특히 사측은 20여 차례 진행된 교섭에서 시종일관 비타협적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산별교섭 대표단을 비롯한 전체 지부와 함께 사측 항의방문, 각 지역 및 지부별 순회집회 등 강력한 총력투쟁을 병행한 끝에 지난 8월 산별교섭대표단에서 대체적인 의견 접근을 이뤘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인상률인 2.6% 인상분 중에서 0.6%를 출연해 금융산업 공익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사측도 동일 금액을 출연하기로 함에 따라 총 2000억원 규모의 재원이 마련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사업은 청년실업을 포함한 일자리 안정대책과 비정규직 문제, 사회적 취약계층의 처우개선 등이다.

또 임금피크제의 경우 내년부터 진입 시점을 1년 연장했다. 다만 세부사항은 지부별 임금피크제 현황에 따르기로 했다. 이 같은 합의는 금융노조가 사회적, 경제적 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는 장년층 노동자를 도태시키는 현행 임금피크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다.

금융노조는 평균 주 52.4시간 일할 정도로 긴 금융노동자들의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방안에도 합의했다.

△주 52시간 상한제 2019년 1월 1일까지 도입 △중식시간 1일 1시간 휴게시간 보장을 위한 PC-OFF제 도입 △공짜 노동, 장시간 노동 방지를 위한 출퇴근기록시스템 등 근로시간 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해야 한다. 또 퇴근시간 이후 휴대폰, 문자, SNS 등 각종 통신수단을 활용한 업무지시를 자제해야 한다.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기간 단축이 주목된다. 금융노조는 금융산업에 만연해 있는 파견 및 용역 노동자 사용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하게 사용할 경우라도 현재 상태보다 근로조건을 개선하기로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교섭을 거듭한 끝에 은행텔러 등을 비롯한 금융기관 고유의 상시업무에 기간제 근로자 사용을 자제하며, 해당 업무에 9개월 이상 근무한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도 △성희롱 피해 확인 및 성희롱 피해 조사가 진행되는 중이거나 고객 등으로부터 성적 굴욕 또는 혐오감을 받아 고충이 있는 경우 근무장소 변경, 배치전환, 유급휴가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성희롱 피해 구제 제도 개선과 △임신한 여성 노동자의 경우 임신주수와 관계없이 1일 2시간 단축근무 가능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를 둔 경우 3월 한 달간 10시 출근 요청 가능 △현행 5일이었던 배우자 출산 시 유급휴가 10일로 증가 △난임휴가 3일 신설 등 모성보호 강화 합의도 쟁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