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6
15.8℃
코스피 2,609.63 60.8(-2.28%)
코스닥 832.81 19.61(-2.3%)
USD$ 1393.5 5.0
EUR€ 1481.0 6.0
JPY¥ 901.6 1.4
CNY¥ 191.7 0.4
BTC 94,475,000 3,590,000(-3.66%)
ETH 4,630,000 182,000(-3.78%)
XRP 735.4 25.7(-3.38%)
BCH 732,400 71,500(-8.89%)
EOS 1,124 58(-4.9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카드사 조달비, BC카드 걱정 없는 이유는

  • 송고 2018.09.17 11:17 | 수정 2018.09.17 11:18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단독 카드 발급 아닌 '결제 프로세싱 대행' 사업구조…차입금 없어

영업확대·빅데이터 등 신시장공략…'유커'늘며 실적반등 기대

BC카드 본사 사옥 전경

BC카드 본사 사옥 전경

카드업계가 날로 어려워지는 업황 속에 수백억원대로 증가하는 자금 조달비용에 고심이 크다. 반면 BC카드가 조달비용과 관련해선 부담이 전혀 없다. 차입금이 없어서다.

17일 BC카드의 최근 연간보고서를 보면 BC카드의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차입금, 회사채는 모두 '0'이다.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해 신용공여 및 카드대출 사업을 하는 일반적인 카드사와 달리 차입금, 회사채가 없는 BC카드는 이자 등의 조달비용이 붙을 이유도 없다.

BC카드의 주된 사업구조가 단독 카드 발급이 아닌 금융사들의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이기 때문이다. BC카드는 자체 결제망이 없는 금융사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고 가맹점마케팅 업무를 대신 수행해 수수료를 받는다. 지갑 속에 있는 카드 플레이트에 BC카드와 타 금융사의 이름이 함께 병기된 것은 이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BC카드는 대출서비스가 아닌 프로세싱 회사다 보니 조달비용과 관련해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회사채를 통해서 운용자금을 조달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카드채 평균 발행금리는 2.7%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2년 전보다는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기인한다.

국내 카드채 발행은 올해 상반기 월평균 1조6000억원 규모다. 1년 전보다 매달 100억원, 2년 전보다는 160억원 조달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카드채 금리가 오르면서 자금조달 부담도 커지게 됐다. 반면 업황은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로 악화 추세다. 8개 카드사가 공시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줄었다.

그러나 적어도 카드사의 원가에 해당하는 자금조달비용이 없는 BC카드는 소비자들의 카드사용액이 급격하게 줄지 않는 한 수익구조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은 하루 평균 1조8270억원으로 3.7% 늘었다.

BC카드의 올해 3월 기준 현금서비스 자산은 3억5600만원에 그친다. 대출자산을 테스트 삼아 보유하는 수준으로 신용리스크가 미미한 점도 안정성을 높인다. 본격적인 금리상승기 도래시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취약차주들의 채무상환력 악화로 카드사들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사 차입금(평잔)은 7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2000억원 늘었다. 차입금 증가로 조달비용도 918억원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 조달비용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여신금융연구원은 카드사의 조달금리가 0.25~0.50% 오르면 조달비용은 1700~35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만을 고려했을 때 기준금리 인상은 어려우나 통화정책 여력 확보 차원에서 연 1회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는 한국은행법 제3조에 규정돼 있는 '한국은행 중립성'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됐다"고 말하는 등 금리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BC카드는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 상승과 같은 직접적인 영향은 피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수수료 인하와 함께 다른 카드사들의 결제사업이 어려워지면 BC카드의 수수료 매출도 감소할 수 있다. BC카드는 디지털 분야를 고도화해 영업확대와 신시장공략을 꾀한다.

이문환 BC카드 대표는 취임 후 디지털 결제서비스로 결제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슬로건 '디지털&BC(Digital&BC)'를 내세우고 있다.

디지털마케팅실을 신설해 빅데이터 담당부서를 함께 편제했다. 디지털 채널 기반 고객맞춤형 마케팅 시너지를 높인다는 취지다. 지난 7월 QR결제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QR결제 방식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을 위시해 중국에서 널리 보급된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올해 11월에는 손가락 정맥으로 결제 가능한 '핑페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제휴카드의 매입액이 매출 핵심요소인 BC카드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회복세로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7월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수는 지난해 28만1000명에서 41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중국 유니온페이 QR코드 결제 가맹점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BC카드는 지난 2월부터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을 중심으로 노량진 수산시장, CU, 동대문 두타몰 등 9100여개 가맹점을 유니온페이QR 결제 서비스 사용처로 확보했다. 연내 BC카드의 모든 국내 가맹점에서 유니온페이의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09.63 60.8(-2.28)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6 21:02

94,475,000

▼ 3,590,000 (3.66%)

빗썸

04.16 21:02

94,221,000

▼ 3,636,000 (3.72%)

코빗

04.16 21:02

94,381,000

▼ 3,512,000 (3.5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