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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대책 빠진 주택안정 대책…건설주 제자리

지난달 공급 확대안 처음 거론되면서 건설주 투자심리 소폭 개선
전일 공급대책 제외돼 관망세…악재는 이미 선반영됐다 분석도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8-09-14 15:53

▲ 주택 공급 확대와 관련한 정책은 이달 중 1차 대책이 발표될 전망이다. ⓒEBN

주택시장 안정 대책에 공급 방안이 빠지면서 건설주가 다시 지루한 장세를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부동산 규제가 수없이 예고되면서 악재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기대도 나온다.

기대감만 남은 것이지만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의 움직임과 북미관계 개선 및 남북경협을 바탕으로 하는 대기 매수수요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데 보다 초점이 실린 관측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발표한 주택시장 대책에 공급 대책이 빠지면서 건설주들에 관망세가 드리우고 있다. 우선 규제 강도는 높지만 건설업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작년 하반기에는 건설업종의 펀더멘탈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8.2 대책, 9.5 후속조치, 10.24 가계부채 대책 등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이어지면서 업종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전일 대책은 문재인 정부 들어 8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지난달 말 주택 공급 확대가 처음으로 거론되면서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기도 했지만 결국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빠졌다는 점에서 건설주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건설업종 주가는 전일 대비 1%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3.49% 올랐고 대우건설 1.61%, 현대건설 0.15%, GS건설 0.19%, 태영건설 0.74%, 대림산업 0.96% 등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책에는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정부가 7월 발표한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보다 다주택자의 세 부담을 크게 늘리고 세율 인상 대상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투기 수요 억제와 다주택자가 시장에 매물을 내놓도록 압박하는 규제 위주의 대책이라는 평가다. 이번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에 안정이 오지 않는다면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시사했다.

공급 확대와 관련한 정책은 이달 중 1차 대책이 발표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 불안정의 대표적인 요인은 서울 중심부 신축 아파트의 부족이라는 점에서 빠른 시일 내 획기적인 공급 대책이 동행돼야만 장기적인 시장 안정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에도 주변 시세 대비 할인해 분양하는 청약시장 내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전망"이라며 "신규 수도권 공공택지 공급, 도심 내 공급 활성화라는 대략적인 방향은 제시됐는데 수도권 중심의 유명 브랜드로 사업을 영위하는 대형사인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을 최선호주"라고 말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에 총 30만호를 위한 30개소의 신도시 공급확대 내용이 선언적으로 담겼고 차후 발표될 것"이라며 "서울 상업지역의 주택중심 재개발 계획도 포함된 만큼 개발역량 높은 기업을 주목할 시점으로 최선호주는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GS건설, 현대건설"이라고 말했다.

이번 부동산 대책이 건설 업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 호재는 유효한 상황이다.

장문중 KB증권 연구원은 "해외부실 감소에 따라서 대형건설사 이익률이 본격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해외 발주시장 개선이 올해 하반기부터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북미관계 개선 및 남북경협 기대감을 바탕으로 하는 대기 매수수요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줄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중장기적인 가격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