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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대책] 서울 집값 잡기 '글쎄'…"공급대책 봐야"

시장 안정화 효과 없을시 추가 대책 가능성↑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8-09-13 17:35

▲ 서울의 한 아파트촌.ⓒEBN

정부가 새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했으나 시장에서는 당장 서울 집값 상승세는 잡을 수 있어도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대폭 강화 등으로 시장 열기는 다소 식힐 수 있겠으나, 정작 중요한 공급대책은 빠진 만큼 장기적 정책효과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의미다.

◆당장 효과는 '글쎄'…"공급대책 나와봐야"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으로 추격매수자들을 진정시키며 단기간 관망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세제 강화와 함께 집값 급등의 근본적인 문제였던 공급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공급대책이 함께 나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단기간 집값 급등으로 가격 저항선이 생겼고, 보유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추격매수자들이 들어가기 어려워졌다"면서도 "장기간 집값 안정 효과를 보려면 서울 그린벨트 해제뿐만 아니라 강남 재건축 용적률을 높이되 임대주택을 확보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는 고강도 대책은 분명한데 세금으로 부동산 잡는 것은 당장 효과가 없다. 종부세가 올해 부과되는 게 아니고 내년에 부과되기 때문"이라며 "다만 주택을 공급한다고 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조금 안정감을 줄 것이지만, 구체적인 공급 정책이 나와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다주택자들의 버터기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종부세가 내년에 시행하는데 그 전에 주택을 파는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절대적 흐름은 아닐 것"이라며 "종부세 부담만으로 서울 주택을 마구 매매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주택 종부세를 강화하면 다주택자는 아마 아직까지 처분하지 못한 서울 외곽부터 집을 팔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적으로 덜 타격을 받는 것은 서울의 주요 지역으로 다주택자의 버티기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EBN

◆요동치는 서울 아파트값…시장은 '숨고르기'

최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8.27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상 최고 상승률을 경신하고 있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47% 상승했다. 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낸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주(0.45%)에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그러나 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소폭 둔화됐다. 지난 10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지난주(0.47%) 대비 0.45% 올랐다. 세제·대출을 망라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대책이 예고되면서 8주 연속 이어오던 상승폭 확대 기류가 다소 꺾인 것이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66%에서 금주 0.57%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 서초(0.54%)·강남(0.51%)·송파(0.52%)·강동구(0.80%)의 경우 호가는 여전히 높았지만 매수 문의가 감소하면서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감소했다.

실제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당장 거래 가능한 물건 자체가 절대적으로 줄어든 데다 매도 호가가 최근 너무 올라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개포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새 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수·매도자 모두 문의가 뜸하다"며 "거래 자체가 없으니 그냥 눈치보기만 계속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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