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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영업력 강화된다…신용등급 상향

나이스신용평가 하이투자증권 장기신용등급 'A'에서 'A+'로 상향
고유자금 조달 비용 낮추고 프로젝트파이낸싱 딜 범위 확대 기대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8-09-13 16:11

▲ 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하이투자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했다.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지주로의 편입이 확정됐다. 신용등급 상승이 점쳐지면서 영업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는 국제신용등급 상승 가능성도 높아서 해외시장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하이투자증권이 교체된 대주주로부터 계열 지원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2017년 11월 이사회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를 4500억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지만 박인규 전 DGB금융그룹 회장이 채용 비리 등에 연루되면서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지연돼왔다.

DGB금융지주는 첫 외부출 신인 김태오 회장을 선임하면서 쇄신 의지를 내비쳤고 전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하이투자증권 편입 안건이 통과됐다. 주주총회 통과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10월 중 인수 절차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하이투자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했다. 단기신용등급도 기존 'A2+'에서 'A1'으로 올렸다. 한국신용평가도 하이투자증권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DGB금융그룹으로부터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이 새롭게 인정되면서다. DGB금융지주는 자회사 지원능력 측면에서 국내 최상위급으로 여겨진다.

하이투자증권은 과거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돼 있으면서 조선업 실적 부진으로 현대중공업 계열의 신용도가 하락함에 따라 계열 지원 가능성도 같이 하락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하이투자증권은 2016년에는 선박펀드 관련 감액,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채권 손실 등 비경상 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고 수익변동성도 높은 편"이라며 "판관비 절감 효과, 비경상비용의 정상화, DGB금융그룹 편입에 따른 신용도 제고와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내부적으로도 DGB금융지주로의 피인수를 반기는 분위기다. 겹치는 사업부문이 없어 구조조정 가능성이 없다는 점은 직원들의 동요를 막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요인이다.

신용등급까지 상승하면서 영업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우선 신용이 좋아지면 자금을 조달하는 게 수월해진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고유자금 조달 측면에서 금리도 낮아지고 신용도가 오르는 만큼 조달 할 수 있는 풀도 넓어진다"며 "일부 금융기관은 거래 상대방을 신용등급에 따라 거래를 하기 때문에 그동안 거래하지 못했던 거래 상대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하이투자증권이 강점이 있던 부동산금융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보강 측면에서 A 등급으로 들어가지 못했던 딜에 A+가 됨으로써 딜의 범위가 넓어지는데다가 PF 금리도 낮출 수 있다.

또 장외파생부문도 신용등급 별로 할 수 있는 업무들이 나눠져 있는데 그 동안 못했던 것까지 할 수 있게돼 수익을 다변화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KB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 등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들이 무디스·스탠다드앤푸어스·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에게 우량한 등급을 부여받고 있는 만큼 향후 국제신용등급도 노려볼 수 있다.

금융투자업게 관계자는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는 국제신용등급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국제 신용등급을 받으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인허가에도 도움이되고 해외에서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한데다가 외화채권을 중개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