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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렬의 금융이야기] 조용병 회장과 윤종규 회장의 'ONE'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등록 : 2018-09-07 10:07

▲ EBN 금융증권부 이송렬 기자.ⓒEBN
신한금융지주가 또 하나의 빅딜(Big Deal)을 성공시켰습니다. 월드컵이 열리던 해인 2002년에는 굿모닝신한증권을, 이듬해인 2003년에는 조흥은행을, 글로벌 금융위기가 오기 전 2007년에는 LG카드를, 올해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품었습니다.

우여곡절이 있었겠지만 신한금융은 이전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이번 오렌지라이프 인수, 즉 물리적 결합을 이뤄냈습니다.

남은 것은 화학적 결합인데요. 기업문화, 분위기 등이 상당히 많이 다른 회사가 하나의 '신한인'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이 화학적 결합에도 능숙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습니다. 실제 신한금융은 화학적 결합에 애를 쓰고 있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오는 2020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그룹은 새로운 추진 동력을 'One Shinhan'으로 정했습니다.

조용병 회장은 창립 17주년 기념행사 자리에서 조용병 회장은 "그룹사의 단순한 합(合)이 아닌 신한의 차별적 경쟁력이자 현장의 원동력이 바로 One Shinhan"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을 강조한 것입니다.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KB금융그룹도 마찬가지입니다.

KB금융그룹은 최근 어떤 행사나 출범식 등이 있을 때 윤종규 회장을 필두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KB금융그룹은 'KB ONE-FIRM'을 강조하며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화학적 결합을 더욱 끈끈하게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두 금융그룹이 'ONE'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물리적 결합은 금전적인 부분으로 해결이 가능할지 몰라도 화학적 결합은 시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행사가 개최될 때라도 다 같이 모여 얼굴 한 번 마주치는 것, 말로만 하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하게 악수라도 한 번 더 하는 것 등 사소한 부분부터 계열사들 간의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굵직한 이슈까지 빠른 화학적 결합의 길은 다양합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의 말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갑니다. "말이 좋아 계열사지 다른 회사나 다름이 없습니다. 대표이사님들이야 행사장에서 가끔 서로를 뵙는다고 해도 직원들끼리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화학적 결합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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