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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명불허전' 올 뉴 랭글러와 함께 모험을!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8-08-26 07:00

▲ 올 뉴 랭글러. ⓒFCA코리아

누구나 모험가가 될 수 있다. 전설의 오프로더' 랭글러와 함께라면 말이다.

'이런 길을 정말 차로 갈 수 있을까' 싶었던 계곡의 울퉁불퉁한 돌길도, 경사진 산길도 랭글러의 단단한 다리를 믿고 통과하니 오지를 누비는 모험가라도 된 듯한 착각에 짜릿했다.

랭글러는 지프 브랜드를 넘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아이콘 그 자체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SUV 카테고리를 만든 원조이자 77년간 지프를 지탱해온 오프로더다.

그런 랭글러가 완전 변경 신차로 돌아왔다. 무려 11년 만인데 강산이 변할 만큼의 시간동안 발전해온 첨단 사양과 편의 기술도 든든히 탑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 됐다.

얼굴은 우리가 알던 모습의 랭글러를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도 현대적이다. 전면의 7슬롯 그릴과 원형의 헤드램프, 사다리꼴 휠 플레어, 사각 테일램프까지 지프의 헤리티지를 모던하게 풀어냈다.

실내는 랭글러답게 투박하다. 중앙에 8.4인치 터치 스크린을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비롯, 차세대 유커넥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고 멋은 부리지 않았지만 직관적이고 심플한 버튼들로 조작하기 편했다.

▲ 올 뉴 랭글러. ⓒEBN

처음 만나본 '본격 짚차(?)' 랭글러는 사실 기자에게는 매우 생소하게 느껴졌다. 먼저 기어봉이 2개라는 점이 당황스러웠는데 우측에는 일반적인 기어봉(오토 미션)이, 좌측에는 4륜 기어봉이 있다. 상황에 따라 4륜 기어봉을 조작해야 했지만 요령이 없는 탓인지 여간 힘들었다.

강원도 평창의 계곡에서 펼쳐진 이번 시승은 잠시나마 랭글러의 매력을 느껴보는데 제격인 코스였다. 마을의 좁은 길을 통과해 비포장 산길에 들어서자 4륜 오토로 주행모드를 변경했다. 네 바퀴가 바닥을 꽉 움켜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산길로 진입한다.

올 뉴 랭글러는 새로운 2.0리터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달았다.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해 최대 272마력(ps)의 강력한 힘을 내고 연료 효율성도 기존 대비 36%(사하라 기준) 향상했다. 연비(복합 기준)는 ℓ당 9.0km다.

▲ 올 뉴 랭글러. ⓒFCA코리아

최대 45도의 산길을 오르는 업 힐(Up Hill) 코스에서도 강력한 4X4 시스템 밀림없이 치고 나간다. 저단 기어로 놓고 가속페달의 살살 발을 대는 것만으로 가볍게 큰 몸집을 끌어올린다.

점점 산길을 올라 눈 앞에 계곡이 펼쳐졌다. 이쯤에서 차를 세워야하는, 길이라고 할 수 없는 그야말로 계곡이다. 하지만 랭글러라면 이마저 길이 된다. 계곡에 진입하기 앞서 '4륜 로우(4L)' 기어를 넣고 조심스레 물이 찬 계곡으로 바퀴를 굴렸다.

눈 앞에 펼쳐진 불규칙한 돌길들을 보고 숨을 고르고 긴장하는 건 나뿐인지 랭글러는 거침없다. 계곡에 깔린 커다란 돌들로 차량은 이쪽 저쪽으로 기울지만 차체는 당당하게 주파해 나간다. 버튼을 눌러 전자식 스웨이 바를 분리하면 한쪽 바퀴가 들리더라도 나머지 바퀴에 구동력을 발휘해 빠져나간다.

세계에서 가장 험한 길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의 루비콘 트레일을 비롯해 가장 험한 길들을 정복해온 랭글러에게는 이정도의 계곡과 산길은 비단길처럼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다.

랭글러와 함께라면 그 길이 도시위의 잘 닦인 도로든 아찔한 산길이든 즐겁고 다이내믹한 주행으로 모험가가 될 수 있다. 명불허전 최고의 오프로더라고 할 만하다.

올 뉴 랭글러는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올 뉴 랭글러 스포츠 4940만원 △올 뉴 랭글러 루비콘 5740만원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하이 5840만원 △올 뉴 랭글러 사하라 6140만원이다.
▲ 올 뉴 랭글러. ⓒFCA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