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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현대오일뱅크, 회사채 공모 '대박'

공모채 1조 청약 대열 합류...모집액 7.53배 달하는 초과수요 달성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8-22 15:08

▲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고도화시설 FCC(유동층 접촉분해공정) 전경. ⓒ현대오일뱅크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현대오일뱅크가 발행하려는 회사채에 기관 자금이 대거 몰렸다.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둔 셈이다.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금융시장의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오면서 상장 절차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진행된 1500억원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13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공모채 발행에 앞서 만기를 3년, 5년, 7년으로 나눠 구성한 바 있다.

투자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600억원 모집 3년물에 3800억원, 600억원 모집 5년물에 5200억원, 300억원 모집 7년물에 2300억원 등 총 1조13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회사채 발행액을 최대 2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현대오일뱅크가 IPO를 앞두고 있어 기관투자자들의 장기 투자 수요를 크게 자극했단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수요예측 흥행에는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뒷받침됐다는 게 업계 대체적인 평가다.

당초 현대오일뱅크는 실적이 증권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올 하반기 예정된 상장이 내년으로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급속도로 회복하면서 하반기 실적 고공행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은 현대오일뱅크의 남은 상장 절차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유업계에 의하면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8월 셋째주 배럴당 7.5달러를 보였다. 이는 지난 3월 첫째주 기록한 배럴당 7.6달러 이후 약 넉달 반만에 최고점을 찍은 것이다. 정제마진은 7월 셋째주부터 확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현대오일뱅크가 고도화 부문에서 다른 경쟁사들보다 앞서있는 부분도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상압증류시설 생산능력 대비 중질유분해시설 생산능력인 고도화 비율은 현대오일뱅크가 38%로 나타났다. GS칼텍스가 35%, SK에너지가 24%, 에쓰오일이 26%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는 유가 상승과 환율영향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높았지만 하반기 정제마진은 견조할 것"이라며 "하반기 정제마진 상승으로 현대오일뱅크의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 IPO의 공모규모를 2조원, 기업가치를 10조원 안팎으로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