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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해진 카드사 살림…중금리대출로 해갈 나서

  • 송고 2018.08.20 10:35 | 수정 2018.08.20 15:08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생존용 카드로 인식…가맹점 수수료 9차례 인하, 순이익 33% 감소

우리카드 연 4.9~19.7% '올인원대출' 출시…삼성·롯데 상품 개정

우리카드 '올인원대출' 출시 안내 이미지ⓒ우리카드

우리카드 '올인원대출' 출시 안내 이미지ⓒ우리카드

카드업계가 중금리대출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낙점했다. 경제위기에 놀란 당정의 '소상공인 살리기' 명목으로 가맹점 수수료는 0%대까지 인하될 위기다. 이미 카드사 일자리는 수천명이 줄고 순이익은 두 자릿수대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중금리대출은 '생존용 카드'로 인식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최근 잇달아 중금리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우리카드는 이달 대출금리 연 4.9~19.7%의 '올인원대출'을 출시했다.

기존 '우리카드 신용대출' 상품이 10.27~23.5% 금리로 운용되고 있는 것과 견줘 금리 상·하단 폭을 낮춘 중금리대출 상품이다. 금융위원회는 금리 상한 20% 미만을 중금리대출로 인정하고 있다.

올인원대출은 중도상환수수료 및 취급수수료가 없다. 만 25세 이상 개인/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며 한도는 100~3000만원이다. 서류제출 없이 PC와 모바일로 상시 이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 측은 "올인원대출은 복잡한 서류절차나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과 PC로 신청이 가능하며 대출금 즉시입금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며 "기존 신용대출과 올인원대출 중에 가장 적합한 조건의 상품이 자동으로 안내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최근 각사 신용대출상품인 '삼성프라임론'과 '롯데카드 신용대출'의 최고금리 상단을 기존 연 23%대에서 19.9%대로 낮췄다. KB국민카드도 연 6.9~19.9%의 'KB국민 중금리대출(가칭)'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금리상품을 보유하지 않았던 하나카드와 현대카드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2~3분기부터 중금리상품 라인업을 짠 것은 오는 4분기부터 중금리대출이 가계대출 총량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중금리대출에 한해서는 카드사들이 목표로 하는 만큼 대출 취급고를 확대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중금리대출 시장은 카드사만의 '꽃놀이패'는 아니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 와우론' 등 저축은행업권도 중금리대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렌딧, 8퍼센트 등 P2P(개인간) 금융 플랫폼에서 대환대출을 받는 차주도 늘고 있다.

이 같은 '다자경쟁' 구도에서도 카드사들이 중금리대출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외의 선택지가 희박하기 때문이다. 주요 수입원이었던 가맹점 수수료 부문은 초토화 직전이다.

2013년 영세가맹점 1.5%, 중소가맹점 2.7%에서 2016년 영세가맹점 0.8%, 중소가맹점 1.3%로 인하됐다. 카드수수료율은 여신금융업법에 따라 3년마다 재산정하기로 규정돼 있으나 2007년 이후 11년간 인하는 9차례였다. 카드수수료 제로를 표방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제로페이', 서울시의 '서울페이' 등과 함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카드수수료를 0%대로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 수익성은 악화일로다. 신한·삼성·국민·현대·우리·롯데·하나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96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249억원)와 비교해 33%나 줄었다. 이들 카드사의 총 직원 수는 지난 2015년 6월 1만3115명에서 올해 6월 기준 1만1649명으로 약 15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에는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이 각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긴급 회동을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더 이상 카드수수료 추가 인하는 어렵다는 업계 입장을 금융당국과 정치권에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수익의 대부분은 가맹점 수수료이나 정부 정책에 의해 조정되는 부문이다 보니 다른 규제를 완화해준다 해도 크게 돈이 될만한 사업이 보이지도 않는다"며 "여타 사업은 기존 플레이어도 있기 때문에 쉽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드업계의 포트폴리오가 중금리대출로 쏠릴 경우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온다. 금리 상승기에 돌입하면 취약차주의 부실 가능성도 커진다.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부채 잔액은 한달 사이 3조원 넘게 불어난 547조7372억원까지 치솟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매우 고민이 크다"며 "프로세스 점검을 해서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줄이고 자동화 등 다양하게 프로세스 개선을 우선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대형·선도사는 인력조정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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