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세계 첫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공

송고 2018.08.16 10:09 | 수정 2018.08.16 13:03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한화·동서발전·두산·SK증권 '대산그린에너지' 설립

2020년 6월 상업생산 목표…40만MWh 전기 생산

대산그린에너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조감도

한화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초대형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

한화에너지는 기존 집단에너지사업과 태양광 발전사업에 더해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종합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너지가 자본금 49%를 출자한 대산그린에너지는 16일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서 50MW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성일종 국회의원,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 남궁영 충남부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한화토탈 김희철 대표이사,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이사, 한국동서발전 박일준 사장, SK증권 김신 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으로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에너지사업에 진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 2만㎡(평방미터) 규모 부지에 세워질 대산그린에너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총 사업비가 2550억원에 달한다. 24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2020년 6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충남지역 17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40만MWh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 현장

한화에너지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1월 한국동서발전, ㈜두산, SK증권과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했다. '대산그린에너지' 지분율은 한화에너지(49%), 한국동서발전(35%), ㈜두산(10%), SK증권(6%) 등이다.

㈜두산은 대산그린에너지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에 연료전지 114대(총용량 50MW)를 공급할 계획이다. ㈜두산은 부생수소 연료전지를 지난해 독자기술로 개발, 올해 4분기부터 이 발전소에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두산 관계자는 "연료전지 사업 진출 이래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초기 단계인 부생수소 연료전지 시장에서도 두산과 협력사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기술 경쟁우위를 갖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은 석유화학단지의 화학공정 부산물인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초대형 연료전지 발전사업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첫 사례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은 전력을 생산하면서 미세먼지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분진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미세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 친환경 발전설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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