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지능형 챗봇 사내벤처 '단비' 분사

송고 2018.08.16 08:31 | 수정 2018.08.16 08:31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팀원 4명 도전정신으로 일궈낸 사내벤처 스핀오프 첫 성공

"블록체인 활용 신규 비즈니스 모델 등 사내벤처 지속 확대"

LG CNS가 지능형 챗봇을 개발한 사내벤처 '단비(danbee)'를 오는 17일자로 분사한다고 16일 밝혔다.

'단비'는 LG CNS가 지난 2016년 사내벤처 아이디어 대회에서 챗봇을 아이템으로 채택한 뒤 2017년 1월 정식 사내벤처로 설립됐다.

'챗봇'이란 채팅 형태로 고객 질문을 받은 로봇이 의도를 파악하고 답변을 대화로 진행하는 서비스다. 단비는 사내벤처의 사명이자 챗봇을 개발하는 도구인 '챗봇 빌더(Chatbot Builder)' 이름이다.

단비는 임직원 4명의 도전정신으로 일궈낸 LG CNS 사내벤처 분사의 첫 성공 사례다. 단비 서문길 대표는 UX(User Experience) 전문가(당시 직급 과장)였지만 직무와 무관한 '지능형 챗봇서비스'라는 아이디어로 사내벤처를 설립, 4개월 만에 사업화 성과를 내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문길 단비 대표는 "사내벤처에 독립적 의사 결정 권한을 부여하고 별도 사무 공간을 제공하는 등 회사의 지지와 구성원들의 열정이 분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단비는 고객질문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LG CNS AI빅데이터 플랫폼 '디에이피(DAP)' 핵심 기술인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적용했다.

LG CNS는 기업 대상 챗봇 구축 사업을, 단비는 분사 후 챗봇 제작 플랫폼을 오픈해 개인 개발자나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구분해 파트너로서 각자 성장을 도모한다.

LG CNS 관계자는 "사내벤처 단비가 지난 19개월간 충분한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면서 "대기업 품을 떠나 유연하고 기민한 외부 환경에서 성장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내벤처 분사는 급변하는 IT 생태계에서 성장 가능 분야에 빠르게 접근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려는 취지"라며 "국내 스타트업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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