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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銀 채용비리 없앤다…대행업체 선정

  • 송고 2018.08.16 10:40 | 수정 2018.08.17 09:21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채용과정 차별 없애고 공정성 강화 대응책, 외부 전문업체 모집

은행권, 필기전형 부활등 모범규준 적용·만능열쇠 안 돼 우려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연합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연합

은행권 채용비리 혐의로 몸살을 앓았던 KEB하나은행이 올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 채용에서 외부 전문업체의 개입 범위 확대에 나섰다. 공정성 강화를 위한 절치부심의 결과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내달 실시 예정인 신입행원 공개 채용을 보다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채용 과정 중 일부를 대행할 외부 전문업체를 모집한다.

입찰 자격 업체는 문제 출제, 고사장 섭외, 현장 진행 및 안내, 감독관 운영 등 1일 5000명 규모 이상의 필기전형을 대행한 실적이 있고 공고, 입사지원서 접수, 합격자 발표, 지원자 안내 등 전형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전자적 시스템을 제공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KEB하나은행은 과거에도 2차 필기전형의 경우 외부에 위탁해왔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올 하반기 채용부터는 서류전형, 면접전형까지 외부 업체 위탁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 채용부터 처음으로 1차 서류전형을 외부에 맡길 예정이다. 과거 내부 직원만으로 면접관이 구성됐던 1, 2차 면접의 경우 위탁 업체가 외부면접관 추가에 관여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청년실업 해소와 디지털시대 대응을 위한 대규모의 채용예정에 따라 다양하고 전문적인 채용기법의 도입을 모색하기 위해 공개입찰경쟁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지난 2015년 신입 행원 채용 과정에서 남녀 합격비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불합격자 9명을 합격시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016년 신입 행원 채용에서는 남녀 합격자 비율을 4대 1로 맞추기 위해 불합격자 10명을 합격시킨 혐의도 받았다. 함 행장은 오는 20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KEB하나은행 인사팀 실무자들은 청탁대상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계획에도 없던 '해외대학 출신전형'을 신설했고 불합격권에 있던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들을 합격시키려고 합격권에 있던 다른 지원자들을 불합격시켰다. 현재 이들은 구속기소 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하반기 2200명 수준의 대규모 공채에 나선다.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됐던 은행과 연루되지 않은 은행 모두 공정한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 이후 임직원 추천제를 폐지하고 성별·연령·출신학교·출신지·신체조건 등 지원자 역량과 무관한 요소의 차별을 금지하며 필기전형을 부활하고 부정입사자의 채용을 취소하는 내용을 담은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마련했다.

그동안 KB국민·KEB하나·NH농협은행에서만 필기시험을 실시했지만 공정성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눈높이가 더 높아지면서 은행들은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로 필기시험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 하반기 채용에서 채점자의 주관이 개입될 확률이 높은 논술시험은 폐지하고 보다 많은 지원자가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필기시험 대상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채용부터 필기시험을 재개했고 신한은행도 올 하반기 채용에서 금융상식과 경제지식으로 구성된 필기시험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은행권 일각에서는 필기시험 도입이 공정한 채용을 위한 만능열쇠가 아니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오히려 필기시험이 창의적 인재를 채용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채용비리 사태 이후 은행들이 쇄신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지만 단순히 채용 절차를 뜯어고치는 것만으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공정한 채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뿐만 아니라 비리 적발 시 제재도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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