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나는' 정유·화학업계, 상반기 연봉킹은

송고 2018.08.16 06:00 | 수정 2018.08.16 16:13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올 상반기 보수 22억원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에 상반기 보수 18억1600만원

SK·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수장인 김준 총괄 사장과 박진수 부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정유·화학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선방을 거두면서 대표이사들의 연봉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상반기 보수 21억9800만원을 지급 받았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김준 사장에 급여로 4억6500만원을 지급했다. 회사 측은 "직위,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본급을 9억3000만원으로 결정하고 12분의1인 7750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김 사장에게 지난해 성과에 대한 경영성과급으로 지난 2월 17억2800만원을 지급, 사내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에 따라 500만원을 줬다.

지난해 상반기 정유업계 최고 연봉자에 자리했던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에겐 상반기 보수 10억500만원이 돌아갔다.

SK이노베이션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이사보수지급기준에 따라 올해 이사보수한도 범위 내에서 직책,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본급을 총 20억원으로 결정하고 12분의 1인 약 1억6700만원을 매월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내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에 따라 50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21억317만 원을 수령했다. 보수 지금명목은 급여 8억1843만 원, 상여금 12억8474만 원이다.

화학업계에서는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부회장)이 올해 상반기 18억1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LG화학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의하면 박 부회장은 상반기 급여 7억3600만원, 상여금 10억8000만원 등 18억16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4억1300만원보다 4억300만원 늘어난 수치다.

LG화학은 상여금과 관련, "세계 경기 둔화 및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차별화된 제품 구조 강화 및 사업 구조 다변화를 통해 성과를 창출한 점을 고려해 10억8000만원을 산출·지급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사내이사인 정호영 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급여 3억9700만원, 상여금 2억9600만원 등 총 6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에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는 만큼 경영진의 보수도 그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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