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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 주진형씨 국민연금 CIO 유력설에 증권가 '와글와글'

  • 송고 2018.08.12 00:01 | 수정 2018.08.12 00:19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전문성·자질 모두 부족" vs "돈키호테처럼 국민연금 개혁할 것"

공정하고 엄격한 과정 통해 국민 노후자금 지킬 CIO 임용되길

이경은 증권팀 기자

이경은 증권팀 기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국민연금 CIO(기금운용본부장)에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증권가가 들끓고 있습니다.

주 전 사장의 전문성과 한화투자증권 시절 보여줬던 행보를 근거로 적극 반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 전 사장의 개혁성향에 기대를 거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CIO에 주진형씨요? 절대 반대죠. 일단 무엇보다도 주 전 사장은 (자산)운용을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운용 경력이 전무한 사람이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을 운용한다? 어불성설이죠. 국민연금은 진짜 국민의 최후의 보루 아닙니까. 그걸 잘 지키고 운용해서 국민에게 수익을 돌려줘야 하는데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그는 전문성 외에도 업무 외적인 성향과 자질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주 전 사장이 한화투자증권 사장 시절에 페이스북 등을 통해 증권업계에 대해 비판한 얘기, 다 맞는 얘기예요. 정답이에요. 그런데 그런 비판을 통해 우리나라 증권업계가 바꼈나요? 아니면 본인이 사장으로 있는 한화투자증권이라도 발전시켰나요? 전혀 아니에요, 조직이 다 망가졌어요. 몇 백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퇴사했고 회사는 이익을 내지 못했으며 고객은 떠나갔어요."

주 전 사장은 한화투자증권 사장 시절 국내 증권가에 매도 리포트가 거의 없다고 비판하며 매도 리포트를 확대시켰고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에는 증권가에서 거의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행보로 그는 '증권업계의 돈키호테'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죠. 그의 돈키호테 같은 면모에 기대를 거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돈키호테라는 별명에 걸맞게 국민연금에 가서도 그런 개혁 성향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이러한 국민연금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혁신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이 관계자도 한화투자증권 시절 주 전 사장이 성과가 미미하다는 점은 우려했습니다. 그는 "한화투자증권에 있을 때 치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지금 국민연금이 수익률도 떨어지고 운용인력도 많이 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위기의 국민연금을 구할까 걱정이네요."

주 전 사장은 2013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한화투자증권 사장으로 재직했습니다. 이 시기 한화투자증권은 2013년 62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다음 해인 2014년 1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했습니다. 그러나 2015년 16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주 전 사장이 국민연금 CIO 하마평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력설'이 돌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는데요, 국민청원에도 반대와 찬성 청원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주진형씨 국민연금 CIO 후보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에는 11일 오후 8시 현재 1416명이 동의한 상태입니다. 주 전 사장 당시 한화투자증권에 근무했다고 자신을 밝힌 청원자는 "주 전 사장은 과거 한화투자증권 사장 재직 시절 외부에서 보기에는 각종 개혁정책을 피는 것으로 비쳐졌지만, 내부적으로는 노조를 와해시키는 각종 정책 및 인사를 진행했고 거침없는 직원들의 구조조정을 자행했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과의 대화는 자신의 지식만을 뽐내며 모멸감을 주기 일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11일에는 '주진형님이 국민연금을 이끄는거 절실합니다. 아래 영상보시고 국민이 직접 판단하세요'라는 제목의 주 전 사장의 국민연금 CIO 임용을 찬성하는 청원도 올랐습니다. 이 청원자는 "아래 영상들에 주 전 사장이 왜 구조조정을 했는지 들어보면 상당히 타당하다"며 "주 전 사장 자체가 마음이 여리고 휴머니즘 그 자체라는 것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는 21일이면 국민연금 신임 CIO의 윤곽이 드러납니다. 주 전 사장이 진짜 국민연금 CIO가 될지, 아니면 다른 인물이 될지는 그때까지 모르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635조원에 이르는 국민의 노후자산을 굴리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국민연금 CIO 자리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선임되는 것입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인사 개입설 등 외부 입김이 아니라 투명하고 엄격한 자격 검증과 자질 평가를 통해 새로운 CIO가 임용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수익률 하락과 인력 이탈 등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재정비하고 국민의 당당한 노후재산 지킴이로 만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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