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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오르고 거래 늘고"…강남 재건축 '매물 품귀'

보유세 개편안 윤곽 나오자 강남 재건축 매수세 '꿈틀'
잠실5단지·개포 고층·은마·신반포4차 등 주요 단지 시세 상승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8-07-31 16:40

▲ 강남 재건축 단지 모습ⓒEBN
강남 재건축 시장이 재차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8.2부동산대책 이후 쓰나미식 규제가 쏟아지면서 강남 일대 시장이 침체됐지만 보유세 개편안 윤곽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꿈틀대고 있다.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가 늘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중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지난주 잠실주공5단지와 개포주공, 한신4차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 대한 매수세가 늘면서 재건축 아파트값은 0.07% 올랐다.

다만 내달 초 휴가철을 포함해 정부가 서울시 마스터플랜에 대한 제동을 걸면서 상승폭이 더 확대될 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주요 사업 초기 재건축 단지들의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지난 4월 양도세 중과조치가 본격 시작되자 거래가 끊겼던 것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게 강남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같은 분위기 변화는 지난달 말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강남구 개포주공 5·6·7단지는 최근 2주 사이에 수건씩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단지 모두 보유세 개편 윤곽에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매도자들이 서서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아울러 5·6·7단지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위원회 구성 시기를 내년으로 미룬 데다,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재건축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개포동 A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개포 5·6·7단지의 거래가 15건 내외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보유세 개편안 발표 이후 매수를 관망하던 대기 수요가 일시에 몰린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000만~5000만원 가량 오른 시세에 호가가 형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준 5·6·7단지의 전용면적 83.21㎡ 호가는 16억9000만~17억5000만원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신반포 4차도 이달 들어 거래가 꿈틀대고 있다. 은마 전용 76㎡는 15억원 선에서 수건씩 거래가 진행됐으며 신반포4차 155㎡는 2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도 10건 내외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대치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보유세 개편안이 예상보다 강도가 약하다고 생각한 매수자들이 급매물에 관심을 보이면서 수건의 거래가 진행됐다"며 "지금도 매수 대기자들이 있지만 집주인들이 다시 호가를 올리기 시작해 매수·매도자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잠실주공 5단지도 여러 건 거래되며 반등을 시작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단지 110㎡는 이달에만 3건이 거래됐다. 이 주택형이 거래된 건 올 3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시세는 17억5000만~18억1000만원선으로 형성됐다.

잠실동 C중개업소 대표는 "올해 초 고점인 19억9000만원엔 못 미치지만 그간 주춤했던 시세가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주택업계에서는 남은 하반기 동안 강남 부동산시장은 가격 하락요인 보다 상승요인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반면 전문가들은 상승폭이 더 확대될 지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매매시장은 최근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면서도 "내달 초 휴가철을 포함해 정부가 서울시 마스터플랜에 대한 제동을 걸면서 상승폭이 더 확대될 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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