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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선박왕, 중국 버리고 한국 조선 선택한 까닭

  • 송고 2018.07.30 15:02 | 수정 2018.07.30 16:27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존 프레드릭센 산하 선사들 대우조선에 LNG선 발주 단행

중국 선박 운용에 주가 폭락…"선박 품질·공기 충족 한국 발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관련 선박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관련 선박들.ⓒ대우조선해양

노르웨이 '선박왕'인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이 저가의 중국이 아닌 한국에 선박 발주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선박 품질은 중요하지 않다"며 중국에 선박을 발주해온 프레드릭센이 중국이 아닌 대우조선해양에 잇따라 LNG선을 발주하며 거래처를 바꾸는 것은 업계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한번 등 돌린 발길을 되돌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30일 증권가 및 업계에 따르면 씨탱커스(Sea Tankers)는 지난 5일 대우조선해양에 LNG선 1척을 발주했다. 선주사와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은 계약까지 포함하면 씨탱커스가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LNG선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씨탱커스는 대우조선해양에 LNG선 3척을 발주했다. 이와 함께 플렉스LNG가 발주한 8척 중 절반인 4척도 대우조선에 발주됐다.

씨탱커스와 플렉스LNG는 노르웨이 선주인 존 프레드릭센이 이끄는 선사들이다. 프레드릭센은 프론트라인(John Fredriksen) 등 세계 최대 유조선사를 보유한 노르웨이 '선박왕'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프레드릭센과 같은 영향력이 높은 글로벌 선사들이 대우조선해양에 LNG선 발주를 단행하며 발주 조선사를 변경하는 일은 거의 드물고 매우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프레드릭센은 2012~2014년 선박의 연비는 사실상 무의미하며 다른 경쟁선사 대비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선박을 발주할 수 있었던 중국 조선업계를 높이 평가해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가 중국이 아닌 대우조선 등 한국 조선업계에 다시 선박을 발주하는 것은 해운업계의 중요한 변화를 반영한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당시 프레드릭센은 VLCC 건조기간이 무려 6년이 걸렸던 중국 진하이조선에 최대 9척의 VLCC(초대형원유운반선)를 발주했다. 그 이후 2016년 초에도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프론트라인도 진하이조선에 선박발주를 추진한 바 있다.

프론트라인은 옵션 2척 포함 최대 4척의 VLCC 발주에 나섰으며 진하이조선은 선박가격으로 척당 7800만달러를 제시했다.

하지만 VLCC 시장가격이 9000만달러 수준이던 당시에 진하이중공업이 제시한 선가는 자국 조선업계에서조차 과도한 저가수주라는 비판여론이 높아졌고 결국 계약은 무산됐다.

박 연구원은 "2014년 하반기 국제유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원재료인 원유 수요가 늘면서 유조선 운임은 2015년 말까지 저점 대비 6배까지 상승했다"며 "운임 상승으로 덩달아 해운업계의 수익성도 늘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한국 선박을 보유한 벨기에 유로나브, 캐나다 티케이, 노르웨이 노르딕탱커스 등 글로벌 유조선사들의 주가는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히려 프론트라인의 주가는 폭락했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3년 8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이들 선사 중 유로나브의 주가상승률은 276.5%로 누적기준 1위다. 이어 티케이 161.1%, 노르딕탱커스가 59.8% 등으로 이어졌다.

반면 프론트라인의 누적 주가상승률은 마이너스(-) 5.9% 였다.

박 연구원은 "프레드릭센이 주장한 해운업의 전망이 완벽히 틀렸음을 증명하는 순간"이라며 "프레드릭센은 이를 통해 선박의 연비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을 것이며 그동안 선호해온 중국이 아닌 가장 기술력이 앞선 한국을 다시 찾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조선사의 해운사간 '관계'는 정말로 중요하다"며 "한국 조선의 경우 선박 품질은 물론 선사들이 요구한 공사기간까지 완벽히 맞춰주며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사들은 한국에 한번 선박을 발주하면 꾸준히 한국을 찾는다. 싼 가격을 무기로 한 중국 조선소에서 한번 발길을 돌린다면,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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