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0
14.1℃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79.0 -1.0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BTC 93,826,000 276,000(0.3%)
ETH 4,490,000 5,000(-0.11%)
XRP 754.7 29.7(4.1%)
BCH 701,000 2,900(-0.41%)
EOS 1,160 40(3.5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SPC도 못버틴 종로 임대료, 스타벅스·투썸 독차지

  • 송고 2018.07.27 00:04 | 수정 2018.07.27 14:09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임대료 너무 비싸, 재계약 포기"

핵심상권 막강 자본 브랜드 몫, 선택 다양성 떨어져

서울 종로 알파빌딩 1층에 있던 파리바게뜨 매장이 철수하고 그 자리에 투썸플레이스 매장이 들어올 예정이다.ⓒEBN

서울 종로 알파빌딩 1층에 있던 파리바게뜨 매장이 철수하고 그 자리에 투썸플레이스 매장이 들어올 예정이다.ⓒEBN

국내 1위 프랜차이즈그룹 SPC도 서울 종로 핵심상권의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떠나고 말았다. 그 빈자리에 들어온 매장은 경쟁업체인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모두 거대 자본을 등에 업고 있는 브랜드이다.

앞으로 핵심상권은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브랜드가 독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 측면에서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다.

27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지난 4~5월 즈음 서울에서 가장 핵심상권 중 하나인 종로 대로변에 있던 SPC그룹의 커피전문점 커피앤웍스와 제빵점 파리바게뜨, 또 다른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매장이 모두 철수했다.

3개 매장은 SPC의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직영점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결국 철수하게 됐다.

SPC 관계자는 "임대료가 워낙 비싸 임대계약이 만료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며 "인근에 다른 매장이 있는 점도 철수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SPC 브랜드가 나간 자리에는 커피전문점 경쟁 브랜드인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가 들어왔다. 스타벅스는 이미 매장을 운영 중이고, 투썸플레이스는 8월 오픈을 위해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종로와 같은 핵심상권에 있는 매장들은 대부분 수익성보다는 상징성 차원에서 존재한다.

핵심상권에 매장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동종업계 최고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줌으로써 전체적인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종로 대로변 상가의 1층 매장 임대료(관리비 포함)는 3.3㎥당 적어도 20만원이 넘는다. 여기에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종업원도 여러 명을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도 만만치 않게 든다.

수익에 비해 지출이 워낙 많다보니 결국 SPC와 같은 국내 1위 프랜차이즈그룹도 두 손 들고 나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핵심상권에는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브랜드만 들어 올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가운데 자본력이 가장 많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해 1조2600억원 이상의 매출과 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장에라도 쓸수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만 120억원이 넘는다. 스타벅스는 이를 바탕으로 핵심상권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CJ그룹 계열로서, 올해 2월 CJ푸드빌에서 독립하면서 사모펀드로부터 500억원을 투자 받았다. 최근에는 가장 인기있는 여배우 김태리를 전속모델로 발탁하며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자유경제시장에서 자본력을 가진 브랜드의 확점을 뭐라 할 순 없지만, 이대로 가면 핵심상권은 몇몇 브랜드가 독차지하게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임대료 때문에 대기업 브랜드만 입점할 수 있게 되고, 그 매장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판매가격을 높여 결국 소비자한테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며 "상가 임대료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0 16:14

93,826,000

▲ 276,000 (0.3%)

빗썸

04.20 16:14

93,689,000

▼ 254,000 (0.27%)

코빗

04.20 16:14

93,694,000

▼ 214,000 (0.2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