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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투입 선박, 해외선급에 비싼 검사…"상생 외면"

  • 송고 2018.07.25 14:26 | 수정 2018.07.25 14:30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현대상선 초대형 컨선 20척, 선박 검사 해외선급 유력

검사비용 2배에 기자재업체 수수료 부담

ⓒ현대상선

ⓒ현대상선

현대상선이 발주한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검사를 해외선급에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을 투입해 건조되는 선박인 만큼 한국선급(KR)을 이용해 해운, 조선, 기자재업체가 상생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국내 조선 빅3에 발주한 선박의 검사를 해외선급에 맡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1만4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8척 중 4척은 미국선급(ABS)과 한국선급이 듀얼(Dual)로 참여하고 나머지 4척은 한국선급이 싱글(Single)로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 2만3000TEU급 12척 대부분은 해외선급에 맡길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기존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투자·보증 등을 활용해 저비용·고효율 선박 신조를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2020년까지 컨테이너선박은 60척 이상(현대상선의 2만TEU급 이상 12척, 1만4000TEU급 8척 대형선 포함), 벌크선박은 140척 이상 선박발주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지난달 4일 조선 빅3에 선박 20척을 발주했다.

정부의 지원조건은 선사 자부담 10%, 공공 및 민감금융 90%다. 현대상선은 10%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이달 초 출범한 해양진흥공사가 지원한다. 현대상선이 첫 사례다.

20척 발주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1만8500~1만9000TEU급 선박 선가가 1억4100만달러, 1만3000~1만4000TEU급이 1억800만달러임을 감안하면 3조원 이상이 예상된다. 해양진흥공사의 초기 설립 자본금 3조1000억원과 맞먹는다.

업계는 현대상선이 해외선급에 선박 검사를 맡길 경우 검사비용의 차이가 커 혈세 낭비라고 꼬집는다.

해외선급을 이용할 경우 2만3000TEU급 선박 검사비용은 약 25억원, 1만5000TEU급은 2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선급은 각각 11억~12억원, 9억~10억원으로 가격 차이가 크다.

한국선급은 기자재마다 단가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27배 가량 해외선급의 비용이 더 비싸다고 설명한다. 검사비용이 높아지면 기자재업체들의 검사 수수료도 그만큼 올라가게 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기자재 수수료의 경우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차이가 난다"며 "영세한 업체들은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가의 비용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선이 해외선급을 고려중인 것은 기술력과 경험의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한국선급은 이전에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1만5000TEU급 선박에 영국선급(로이드)과 듀얼로 참여해 승인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현대중공업이 검사를 다시 하면 비용이 더 들어가는 만큼 로이드·한국선급이 진행했던대로 하겠다고 ABS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해운사 관계자는 "조선업이 호황일 때는 조선사가 원하는 대로 선급이 정해졌지만 현재 시장은 선주 위주로 돌아간다"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지원으로 선박 발주가 이뤄지는 만큼 상생 발전과 협력체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다른 관계자는 "한국선급이 2만TEU급 초대형선박에 대한 경험이 없어 해외선급에 맡길 게 아니라 이 기회에 오히려 경험을 줘야 한다"며 "국내 해운관련 업계에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선급 선정을 위해 현재 검토 중"이라며 "건조계약 체결 전에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선박 건조에 대한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안으로 건조계약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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