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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신화' 풀잎채 정인기 대표 "2022년 상장, 해외로 나가겠다"

  • 송고 2018.07.23 00:00 | 수정 2018.07.23 17:41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2013년 최초 한식뷔페 시작, 총매출 270억원대로 성장

셀렉트다이닝 도입으로 변화..일본·미국·유럽 진출 목표

풀잎채 정인기 대표.

풀잎채 정인기 대표.

"2022년 코스닥에 상장하겠다. 상장을 통해 모은 돈으로 해외로 나가 한식의 세계화를 성공시키겠다."

한식뷔페 프랜차이즈 '풀잎채' 정인기(57) 대표의 당찬 포부다. 대기업도 쉽지 않은 한식의 세계화를 중소 프랜차이즈가 성공시키기는 더욱 어렵다. 그렇다고 그의 말이 허투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두부 기계를 만드는 공돌이로 시작해 270억원 규모의 프랜차이즈를 일군 그의 성공 스토리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정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정 대표는 새 매장이 들어설 사이트 개발에 여념이 없었다.

"프랜차이즈에서 사이트 개발은 전체 중요도를 놓고 봤을때 적게는 60%에서 높게는 90%라고 봅니다. 그만큼 사이트 개발은 매우 중요해요. 맨 처음 선보인 두부마을도 서울 논현동에서 분당 율동공원으로 옮기면서 대박이 났어요. 아마도 우리나라 최초로 주거지역에 의도적으로 음식점을 오픈한 사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 대표는 1995년 기계 설계 회사에서 일하던 중 우연히 두부 음식점 사장의 "두부 만들기 힘들어서 더는 못 하겠네"라는 말을 듣고 두부 만드는 기계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사업에 나섰다.

1997년 IMF로 많은 음식점이 문을 닫을 때 정 대표는 거꾸로 두부를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음식점을 내보자는 생각으로 첫 음식점 장사에 나섰다. 그렇게 '두부마을'이 시작됐다.

이후 한식점, 족발점 등 여러 음식점을 내놓았지만 의도만큼 잘 풀리지 않았다. 그러다 2013년 한정식도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샐러드바로 즐길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착안해 우리나라 최초 한식 뷔페인 풀잎채를 론칭했다.

현재 풀잎채는 전국에 44개의 매장이 있으며, 80% 가량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7년 매출은 274억원. 브랜드 론칭 4년 만에 거둔 성과이다.

풀잎채 정인기 대표.

풀잎채 정인기 대표.

정 대표는 지난해 LK투자파트너스로부터 205억원을 투자 받았다. 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풀잎채 브랜드에 맞는 사이트를 개발해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풀잎채는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메뉴로 구성돼 있어요. 이는 풀잎채 매장이 주로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요즘 백화점의 주 고객은 50~60대 입니다. 하지만 아울렛에 들어가는 매장은 메뉴를 달리합니다. 아울렛은 2대, 3대 가족이 다 오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셀렉트 다이닝 방식을 도입했어요. 사이트 개발은 단순히 위치만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특성에 맞게 메뉴 개선 등 전략을 짜는 것이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이트 개발의 전략 아래 최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부여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 롯데백화점 포항점이 풀잎채샤브 방식이 적용되면서 재오픈했다.

풀잎채샤브는 10년 전골 비법을 담은 '한상샤브', 20년 두부맛집 두부마을의 별미메뉴 '두부보쌈', 이북식 진한 육향을 살린 평양랭면 '옥류면옥', 옛날 돈까스 맛의 '경성경양식', 생도우로 직접 만든 수제피자 '핏자스타', '디저트 팩토리' 등 맛집음식을 뷔페처럼 맛볼 수 있는 셀렉트 다이닝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 대표의 전략은 맞아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3개점의 매출은 작년 상반기 대비 포항점은 50%, 부여점은 30%, 김해점은 20% 신장했다.

정 대표에게 향후 계획을 물으니 예상을 뛰어넘은 답변이 왔다. 해외로 진출해 한식 세계화를 성공시키는 것이 그의 궁극적 목표라고 한다.

"계획대로 2022년 풀잎채를 코스닥에 상장할 겁니다. 거기에서 모은 돈으로 해외로 나가 한식 세계화를 성공시킬 거에요. 선진국에서는 한식이 건강식으로 소문나면서 인기를 얻고 있어요. 여기에 서양 방식인 뷔페를 접목하면 틀림없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정 대표에게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기다렸다는듯 프랜차이즈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스시가 세계화에 나섰을때 미국 뉴욕에 매장이 운영될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꾸준히 지원해줬다고 합니다. 결국 스시는 세계화에 성공했지요. 프랜차이즈산업은 벤처이고 지식산업이자 내수를 기반으로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산업입니다. 특히 우리의 문화까지 수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이에요. 최근 갑질 문제로 프랜차이즈업계가 시끄러운데 정부가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긍정적 면도 보고 지원도 적극적으로 늘려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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