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19
8.8℃
코스피 2,656.17 29.67(-1.1%)
코스닥 891.91 2.57(-0.29%)
USD$ 1339.5 3.0
EUR€ 1453.2 -0.0
JPY¥ 891.0 -5.5
CNY¥ 185.8 0.3
BTC 94,667,000 4,453,000(-4.49%)
ETH 4,862,000 351,000(-6.73%)
XRP 874 16.2(-1.82%)
BCH 544,000 39,500(-6.77%)
EOS 1,353 114(-7.7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여의도 까톡] 가상화폐, 탈레스처럼

  • 송고 2018.07.22 00:01 | 수정 2018.07.22 14:53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김채린 기자/금융증권부

김채린 기자/금융증권부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 철학자 가운데 한명인 탈레스(Thales)가 제시한 명제다. 탈레스는 자연철학자로 혹자는 최초의 과학자로 부르기도 한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는 탈레스의 명제는 현재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다양한 종류의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가 살았던 그리스 시대를 기준으로 본다면 상당히 파격적인 질문이다.

그리스 시대는 만물의 근원을 주로 신에 초점을 두고 찾았다. 신화적 관점에서 세계의 기원을 신으로 두던 당대 철학자들과 달리 탈레스는 신화보다 세계와 별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탈레스는 실용주의에 많은 관심을 둬 한때 그가 별을 보기 위해 하늘을 보며 걷다 우물에 빠지자 어떤 이는 그를 손가락질하며 한심한 인간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탈레스는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가상(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이들과 닮았다. 가상화폐는 기존 자본시장 내에서 거래되는 금융 상품과는 전혀 다른 방식을 띄고 있다.

은행처럼 일정기간 예금을 넣어둬봐야 이익이 발생하지도 않고 주식처럼 어떤 한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도 아니다. 더욱이 24시간 거래할 수 있고 약간의 과장을 더하면 채굴을 통해 누구나 한 가상화폐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매력도 지녔다.

다양한 매력을 지녔지만 가상화폐는 환영받지 못하기도 한다. 가상화폐를 특별히 규정할 수 있는 과거의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눈치를 보는 탓도 있겠지만 금융권이 가상화폐에 보다 공격적으로 다가서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상화폐가 각광받자 당초 정부는 가상화폐를 도박으로 바라보면서 전면 규제를 내걸었고 투자자들은 반발했다. 금융권 역시 관련 사업을 벌이려다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사업을 철수했다. 그럼에도 가상화폐는 제도권 밖에서 나름대로의 역사를 만들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기존에 없었던 과거 경험을 현재 만들고 있는 셈이다.

하늘을 보며 걷다 우물에 빠져 조롱을 당했던 탈레스는 아이러니하게도 아리스토텔레스가 탈레스를 서양 철학의 아버지로 규명하면서 재조명 받았다.

탈레스에 대한 평가 차이는 바라보는 이들의 관점에 따라 나뉘었다. 분명한 것은 그를 향한 관점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초로 일식을 정확하게 예측했을 만큼 과학의 발전을 이끈 인물이라는 점이다.

가상화폐 역시 새로운 시대의 발전을 위한 하나의 맥락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했고, 이 과정에서 가상화폐라는 2차 생산물이 등장한 것으로 말이다. 시장원리와 시간이 가상화폐의 진가와 존폐 여부를 판단해줄 것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56.17 29.67(-1.1)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19 18:50

94,667,000

▼ 4,453,000 (4.49%)

빗썸

03.19 18:50

93,788,000

▼ 4,919,000 (4.98%)

코빗

03.19 18:50

94,314,000

▼ 4,518,000 (4.5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