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강남관광시대 포문 연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가보니

송고 2018.07.18 15:41 | 수정 2018.07.18 15:45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강남 센트럴시티에 3906평 규모로 오픈

면세점 1층에 '3D 비디오 파사드', 단독 브랜드 입점 등 차별화

스튜디오S ⓒEBN

"하반기 매출 2000억원, 1년내 5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그랜드 오픈식에서 자신있게 내뱉은 청사진이다.

신세계면세점이 강남 센트럴시티에 두번째 시내면세점을 열고, '강남 관광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18일 정오쯤 찾아간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첫 오픈날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고객들로 매장안이 북적였다.

단체 관광객들이 이용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가장 먼저 맞닥뜨린 곳은 '스튜디오S'였다.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불빛이 일반 고객들의 촬영 욕구를 자극할 듯 했다. 이곳은 왕홍(網紅·중국의 파워블로거나 인기 방송 진행자)이나 파워인플루언서들이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 제품들을 알리는 촬영 장소다.

면세점 매장안에 들어서자 바닥과 벽면이 대부분 흰색 대리석으로 이뤄져서인지 밝고 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나 눈에 띄었던 시설은 천장에 매달려있는 '3D 비디오 파사드'였다.

7m 높이 천장에 직사각형으로 달아놓은 비디오 파사드에서는 다양한 외국어 환영 인사부터 한국의 미를 3D로 영상화해 화면이 쉴틈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비디오 파사드 옆 에스컬레이터를 탄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객단가가 높은 개별 관광객의 적극 유치를 위해 럭셔리 신발과 액세서리, 시계 등을 집중적으로 입점시켰다. 신발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이탈리아 신발브랜드 '세르지오로시'는 면세점 업계 최초로 단독 입점했다. 신세계면세점의 차별화 포인트다.

여타의 다른 면세점에서는 볼 수 없는 캐릭터 편집숍 '볼케이노샵'도 선보였다. 이 곳에서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인기 캐릭터의 한정판 피규어와 로봇청소기, 블루투스 스피커 등 캐릭터 가전제품 등의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아기자기한 피규어와 인형들은 면세점이 아닌 '쇼핑 놀이터'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키덜트족을 겨냥한 또 하나의 차별화 포인트다.

통상적으로 면세점에 가면 출입구 찾기가 쉽지 않은데 비해 신세계면세점은 고객들의 출입이 용이하도록 출입구도 3개나 마련했다. 매장 규모가 3906평으로 크지 않아 각각의 브랜드숍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느낌이었지만, 없는 거 빼곤 알차게 들어선 듯 했다.

면세점 오픈은 했지만 아직 가림막을 해놓은 공간도 곳곳에 보였다. 패션브랜드 몽블랑, MCM(8월 오픈) 등은 준비기간을 거쳐 올 연말까지 모두 오픈할 계획이다.

박준홍 신세계디에프 강남점장은 "명동점에 비해 내국인 매출을 2배 이상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명동점과의 코웍을 통해 내국인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흑자전환을 이룬데 이어 올해는 매출 3조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강남점 개점과 다음달 인천공항 제1터미널(DF1, DF5구역) 운영까지 시작하면 신세계의 면세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USD$	1376.0	▼4
EUR€	1473.6	▲3.6
JPY¥	889.5	▼1.8
CNY¥	189.6	▼0.7

[르포]강남관광시대 포문 연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가보니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