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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속 화학업계 반덤핑관세 '울상'

중국 한국산 NBR·SM 제품에 반덤핑 관세 부과
"타격 크지는 않지만…" 업계 수출국 확대 모색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7-18 15:10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화학제품 향한 관세부과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화학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한국산, 일본산 니트릴부타디엔고무(NBR)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NBR은 합성고무의 일종으로 휘발유 연료 호스, 연료 탱크, 구두창, 요가 매트 등에 사용된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산과 일본산 NBR에 대해 반덤핑 여부와 중국 내 산업에 손해를 끼치는지 검토한 결과 덤핑이 존재하고 중국 관련 산업에 실질적인 손해를 끼친다는 결론을 내렸다.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은 각각 12%, 15%, 나머지 한국업체들은 37.3%의 밤덤핑 관세를 잠정 부과 받았다. 일본 업체들은 18.1~56.4%의 반덤핑 관세를 잠정 부과 받았다.

최종 판정은 빠르면 11월께 늦으면 내년 5월께 최종 관세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 판정에서 제품 대한 관세를 결정하면 이로부터 5년간 관세를 부과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반덤핑 관세 예비 판정으로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덤핑 예비 판정인 만큼 최종 판정에서 관세율이 축소될 수도 있는데다 NBR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응주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NBR 생산능력은 8.7만톤으로 전체 고무 캐파의 6%에 불과하고, LG화학의 NBR 생산능력은 6만톤으로 전체 고무 캐파의 13%"라며 "반덤핑 관세 부과로 금호석유화학은 전사 매출액 기준 0.4%, LG화학은 0.1%의 매출 피해가 예상돼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NBR에 대한 반덤핑 관세 예비 판정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최근 잇달아 한국산 화학제품에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는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달 중국 상무부는 한국산, 미국산, 대만산 스티렌모노머(SM)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한화토탈과 여천NCC는 6.2%, LG화학과 SK종합화학은 6.6%, 롯데케미칼은 7.5%의 관세가 적용됐다.

중국은 지난 3월에도 한국, 미국, 일본, EU, 태국 등 5개국에서 수입된 페놀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나섰다. 국내 페놀 생산업체는 금호피앤비화학과 LG화학이다. 지난 2015년 중국은 한국산 페놀 반덤핑 조사를 종결했지만 3년 만에 재조사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을 겨냥한 반덤핑 관세 조사에서 한국산 제품도 같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며 "SM 반덤핑 관세 최종판결도 한국산 제품의 관세율은 예비판정보다 낮아지고 미국산 제품의 관세율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해 한국 화학사들은 인도, 동남아시아 등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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