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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강 또 '개미 주의보'

  • 송고 2018.07.18 15:09 | 수정 2018.07.19 08:24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돈스코이호 발견 소식에 '보물선 테마'로 엮여…"투자 주의해야"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제일제강은 전 거래일 보다 가격제한폭 까지 올라 29.81%에 거래되고 있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제일제강은 전 거래일 보다 가격제한폭 까지 올라 29.81%에 거래되고 있다.

신일그룹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앞둔 제일제강에 대한 투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일제강이 아직 신일그룹의 자회사가 아닌데다가 보물선을 발견했다는 신일그룹의 주장의 진위 여부가 아직 파악되지 않아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제일제강은 한때 가격제한폭 까지 올랐으나 보물선 사업과 관계없다는 공시발표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일그룹은 지난 6일 제일제강 주식 451만여주(17.34%)를 185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내달 24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이 9월로 미뤄졌고 아직 제일제강을 편입하기 전이다.

엄밀히 말해서 제일제강은 아직 신일그룹의 자회사가 아닌데다가 실적과 경영 능력 면에서 급등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제일제강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종목이다. 2015~2016년 사모펀드(PE) 매각에 실패했고 매각 과정에서 최준석 대표의 횡령 문제가 불거지며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북 철강 테마에 묶여 변동성이 높았다.

신일그룹 주장의 진위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지난 15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150조원 가치의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밝힌 신일그룹은 지난달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신생기업이라는 지적도 있다.

신일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신일토건이 전신으로, 신일건업으로 사명을 바꾸고 1989년에는 증시에 상장된 바 있다. 2016년에는 싱가포르의 신일그룹으로 인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일건업은 동아그룹 비서실장을 지낸 홍건표 현 회장을 주축으로 설립된 회사로 2015년 파산하고 신일유토빌건설로 인수됐다.

하지만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이 신일그룹은 신일건업의 '신일'이라는 상표권만 사온 회사다. 실제로 신일건업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신일그룹은 종합건설업과 해운업 바이오사업, 블록체인 암호화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말그대로 요즘 돈이 되는 사업은 다 하고 있다는 소리다. 특히 블록체인 암호화 사업은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를 통해 신일골드코인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일골드코인 회사 보유분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 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보물선에 실제로 금괴가 실렸는지와 신일그룹이 소유권을 취득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 배에 150조원의 금괴가 실려있다는 신일그룹의 주장의 사실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미 1980년대 초 도진실업이 배와 보물을 인양하기 위해 일본에서 잠수정을 도입하는 등 자금을 투입했으나 실패했고 돈스코이호는 이미 2003년 위치가 발견된 바 있다.

동아건설도 2003년 5월 울릉 저동 앞바다 약 2㎞ 지점의 수심 400여m에서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침몰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동아건설 주가는 1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국 인양하지 못했고 해당 선박이 돈스코이호인지도 알 수가 없다는 반론도 나와 부도가 나면서 배 인양은 중단됐다. 이후 동아건설은 SM그룹으로 인수됐다.

또 지난 2016년 신일건업이 동아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어 과거 돈스코이호 인양을 추진했던 동아건설 인물들이 지금의 신일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번 돈스코이호 논란의 피해는 제일제강 개인 투자자들이 떠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일제강 뿐만 아니라 피앤텔·동원시스템즈 등이 보물선 테마로 분류돼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피앤텔은 10% 넘게 급등하고 있다. 피앤텔은 지난 4월 엘피케이 지분을 인수했는데 신일그룹 계열인 한국광채뉴글로벌이 이 엘피케이에 지분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동원시스템즈우도 급등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에 합병된 한진피앤씨가 돈스코이호 탐사와 연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낮은 동원시스템즈 우선주가 상한가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보물선 테마는 몇년 만에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아건설 이후 삼애인더스 라는 회사가 군수자금을 싣은 일본 군함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가 결국 회장이 구속됐고 통신장비업체 흥창이 보물선 인양을 추진하다가 부도가 난 적이 있다"며 "지금은 모두 상장폐지되거나 공중분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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