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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조 보물선 '돈스코이호' 발견…진짜 금괴·금화 있나?

  • 송고 2018.07.17 17:04 | 수정 2018.07.18 08:38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신일그룹, 14일 울릉도 앞바다서 세계 최초 발견

오는 30일 유물 공개...9~10월까지 인양 완료

함미의 돈스코이 선명, 캐나다 유인잠수정 딥워커(Deepworker)가 촬영ⓒ신일그룹

함미의 돈스코이 선명, 캐나다 유인잠수정 딥워커(Deepworker)가 촬영ⓒ신일그룹

수백조원 가치의 금화와 금괴가 실려 있다는 소문이 나돌던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가 113년 만에 경북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이 배에 금화와 금괴가 실려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9시 48분, 울릉도 저동 해상 1.3km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침몰한 러시아 철갑순양함 '돈스코이호'의 함미를 113년 만에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돈스코이호 탐사를 준비해 온 신일그룹 탐사팀은 지난 14일 침몰 추정해역에서 캐나다의 유인잠수정(Deepworker)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했다.

이어 고해상도의 영상카메라로 장착된 포와 선체를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면밀히 비교해 100%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지난 15일과 16일에 이어진 재탐사를 통해 15일 오전 9시 48분 드디어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고 선명히 적혀있는 함명을 발견하고 촬영했다.

선미의 명확한 선명뿐만 아니라 203㎜ 대포와 152㎜ 장거리포, 다수의 기관총, 앵커, 두 개의 연돌, 3개의 마스트, 나무로 만든 데크와 철갑으로 둘러진 좌우현 선측 등이 계속 확인됐다.

현재 돈스코이호의 해저 상태는 해저 경사면에 약 40도 정도로 함수가 430미터 지점에 걸려있고 함미는 380미터 높이에 수면을 향하고 있다.

함미 방향 1/3 부분에 포격을 당해 선체가 심하게 훼손돼 함미 부분은 거의 깨져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일그룹에 따르면 선체의 상갑판은 나무로 되어 있어 거의 훼손되지 않았고 선체 측면의 철갑 또한 잘 보존돼 있는 상태다. 특히 앵커와 함포와 기관총은 여전히 해당 위치에 남아있고 선측에 부분적인 피격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외에도 탐사팀은 함미와 함수에 다량의 철제상자를 발견하고 이의 촬영과 보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 Donskoii)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고, 일본군의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는 현재 가치로 약 150조원의 금화와 금괴 약 5천500상자(200여t)이 실려 있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돌았다.

▲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는 어떤 배?

113년간 울릉도 앞바다에 가라앉아 있던 보물선이라 불리우는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는 사실 지난 1905년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무적' 발틱함대 소속 주력 전함인 6200t급 순양함이다.

현재 가치로 150조원의 금화와 금괴 약 5500상자, 200여t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05년 5월 29일 일본 함대의 포위를 뚫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다 울릉도 앞바다 70㎞ 해상에서 다시 포위된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는 러시아 전쟁 영웅 드미트리 돈스코이(1350~1389) 대공의 이름을 딴 배다.

당시 돈스코이호는 일본전함 4척을 침몰시키며 항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돈스코이호 레베데프 함장은 배를 일본 해군에 넘겨줄 수 없다고 판단해, 함장은 울릉도 동쪽 앞바다로 최대한 배를 이동시킨 뒤 774여 명의 선원에게 해변으로 가라고 명령한 뒤 배수판을 열어 배를 고의로 침몰시켰다.

113년 전 침몰한 돈스코이호가 150조원의 보물선으로 불리는 이유는 당시 러시아 발트 함대가 상당량의 금화, 금괴, 골동품을 배에 싣고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고, 기술적 한계 탓에 연료와 식수와 보급품 등을 중간중간 항구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원거리 항해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정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가 보낸 천문학적인 군자금이 해전 도중 이 배에 실었다는 설도 있다.

또 장병들에게 임금도 지급해야 했기에 배에 금화와 금괴 등을 실었다고 당시 해군 중장인 크로체스 도엔스키가 남긴 쓰시마해전 전쟁 참전 기록에도 정확히 기록돼 있다.

이후 이 배는 세계 최대 러시아 핵잠수함의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민족의 자존심을 대변하고 있다.

울릉도에선 지금도 배에서 살아남은 러시아 선원이 주고 갔다는 놋주전자와 당시의 이야기들이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이에 일본 역시 당시 침몰한 배의 금을 찾기 위해 수차례 울릉도를 방문한 바 있고 최근까지도 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1932년 11월 28일 뉴욕타임즈는 관련 소식을 상세히 보도한바 있다.

러시아가 당시 일본과의 전쟁에 1만4000여 명의 해군을 파병했고, 이들의 원거리 항해를 위한 식료품 보급과 월급을 지급하기 위해 대규모 군자금으로 금화를 실었다는 것이다.

돈스코이호 인양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내에선 1981년 도진실업이라는 회사가 돈스코이호 인양을 시도한 것이 최초다. 도진실업은 당시 매장물 발굴 허가를 얻어 탐사를 시도했다. 하지만 당시 기술로는 한계가 있어 돈스코이호를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

이어 인양 사업에 뛰어든 곳은 1998년 외환위기로 인한 위기에 처했던 동아건설이었다. 동아건설은 쓰러져가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인양 사업에 나선 것을 알려졌다.

동아건설은 1999년 10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매장물 발굴 허가를 받아 울릉도 저동항 100m 앞바다 일대 해저 300~500m 바닷속을 샅샅이 뒤졌다. 거듭된 실패 끝에 2000년 12월 보물선 실체가 확인됐다고 알려지면서 당시 동아건설 주가는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기업의 부도로 인양이 중단됐다.

이후 한국해양연구원이 2003년 6월 저동 앞바다 동남쪽 2㎞ 지점, 수심 400m 되는 곳에서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 30일 돈스코이호 유물 공개...진짜 금괴, 금화 볼 수 있나

신일그룹은 오는 7월 30일 울릉도에서 돈스코이호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국내외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일그룹은 지난 5월 29일, 울릉도 주민들과 함께 전사한 돈스코이호 승조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추모제를 개최했다.

추모제가 끝난 후 레베데프 함장의 검과 유물, 152mm 함포 등의 잔해부터 바다 밖으로 먼저 인양할 예정이다. 본체는 세월호를 인양했던 중국 해사 교통국 국영기업 CHINA YANTAI SALVAGE(중국 얀타이 샐비지)가 참여하며, 돈스코이호 원형을 그대로 보전하기 위해 통째로 인양된다.

신일그룹은 발굴되는 150조 금괴, 금화, 보물의 10%인 15조를 울릉도 돈스코이호 추모관, 영화세트장,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사업에 투자함으로써 울릉도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협조해준 울릉도 주민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기부금도 전달하기로 했다.

신일그룹에 따르면, 남북평화시대를 맞아 정부가 추진하게 될 남북경협사업 및 철도, 도로 기간산업에도 러시아 측과 협의를 통해 10% 15조원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오래 전부터 돈스코이호 사업과 연계해 유라시아 철도 및 개발사업을 통해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을 한국에 연결함으로써 현재 유럽에 치우쳐 있는 가스 판매 국가를 아시아로 넓히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는 당시 전사한 승조원들을 위로하는 추모제 개최를 꾸준히 요구해 온 바 있고, 현재는 돈스코이호가 하루 빨리 인양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양되는 유물과 잔해는 산화를 방지하는 약품처리와 진공 보존된 특수 강화유리상자에 보관해 7월 30일 울릉도 베이스캠프에서 전 세계에 최초 공개된다.

본체 인양은 9~10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양금액은 800억원으로 협의가 끝난 상태다.

신일그룹 관계자는 "이번 발견으로 돈스코이호 존재와 침몰위치에 대한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며 "신일그룹은 세계 최초로 돈스코이호를 발견하고 입증한 유일한 권리자로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유권 등기와 본체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배를 발견했다는 주장만 있을 뿐 배의 실체나 금괴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인양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남았다. 무엇보다 정부로부터 발굴허가를 받아야 하고 소유권에 따른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

실제로 돈스코이호에서 금화가 발견되더라도 이를 신일그룹이 온전히 소유할 수 있을지는 모를일이다.

현재까지 러시아는 소유권 주장을 하지 않고 있는데 신일그룹 측은 이를 근거로 인양 후 금화가 발견되더라도 소유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 다량의 금괴가 발견되면 러시아 태도는 달라질 수 있다. 더욱이 돈스코이호는 민간 선박이 아닌 군함이기 때문에 러시아가 소유권을 주장하면 발견된 금화를 신일그룹이 소유하지 못할 수 있다.

돈스코이호에서 대량의 금화가 발견되고 러시아가 이에 대한 소유권 주장에 나선다면 국제법에 따라 문제 해결을 시도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국제법에서도 이에 관한 구체적인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따라서 당사국 간 협의를 통해 소유권을 판단할 전망이다.

한편 신일그룹은 보물선 인양사업, 바이오사업, 아파트 건축 및 분양·임대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종합건설해운바이오회사다.

1957년 세워진 신일토건사에서 시작해 1980년 신일건업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1989년 11월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2000년 출시한 자체 아파트브랜드 신일 유토빌이 대표 브랜드로 2016년 싱가포르 신일그룹에 인수되면서 신일그룹으로 다시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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