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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세폭탄 해법 美 정부 전방위 설득戰

강성천 통상차관보와 함께 현대차 정진행 사장 미 상무부 공청회 참석
완성차.부품사.딜러사 등 의견서 미 상무부에 제출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특별고문 영입 미 정부 설득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8-07-17 10:10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폭탄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가 한국 정부와 함께 미국 정부 설득 작업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17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해외법인장 회의를 이번주 중 개최한다. 올해 회의는 현대.기아차의 최고경영자(CEO)인 이원희.박한우 사장이 주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유럽, 인도 해외권역본부 설치 후 첫 회의인데 최근 미국 자동차 수출에 암초로 등장한 수입차 관세부과에 대한 대책마련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기반으로 수입차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9~20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

공청회에는 강성천 통상차관보가 정부 대표로 참석해 한국 정부와 자동차업계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진행 현대차 사장이 참석해 한국 자동차업계의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특별고문으로 영입해 미국 정부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관세폭탄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는 84만대 규모의 수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수출물량은 58만대로 현대차 30만대, 기아차 28만대 규모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전체 생산량 중 37.1%가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쏘울은 단일 차종으로 미국 수출비중이 가장 큰 차종이다. 지난해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16만5508대가 생산됐고 이중 66.2%인 10만9625대가 미국시장으로 수출됐다.

현재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쏘울은 전량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관세폭탄으로 쏘울 수출 길이 막히게 되면 기아차 광주공장의 막대한 생산 차질과 함께 라인중단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아차는 올 하반기에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으로 무장한 후속 신차가 예정돼 있어 미국이 관세 25%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기아차의 타격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평화당 주최로 열린 ‘미국 25% 자동차 관세부과 대응 관련 광주 자동차 산업 위기극복 긴급 간담회’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조치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자동차 산업을 적극 지원해 똘똘 뭉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박 사장은 “완성차업계, 부품업계, 딜러 연합회까지 (미국 상무부에) 의견서를 제출했고 현대차 공장에 근무하는 현지 직원이 공청회에 참석해가며 노력도 하고 있다”라며 18일에는 저희 사절단이 현지를 방문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부품계열사, 미국 현지 딜러연합 등은 지난달 29일 미국 상무부에 수입차 관세 부과관련 한미간 경제안보동맹관계를 강조하고 한국산 자동차가 232조 적용 고려대상에서 제외돼야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현대기아차는 의견서를 통해 “한미 양국간은 자동차산업의 활발한 교역으로 인한 상호 혜택과 현대기아차 등 한국 수입차 및 미국 내 생산 투자의 미국 자동차산업과 경제에 대한 기여효과, 한.미는 FTA로 무역균형을 이룬 경제안보 동맹관계”라고 피력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등 부품계열사는 “미국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고 미국 빅3 업체에도 부품을 공급해 미국자동차산업 체인에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지난해 중국의 사드 여파에 이어 최근 미국의 관세 폭탄 부과 예고 등으로 산넘어 산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수출 중 자동차 비중이 상당한 만큼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와 정치권 등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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