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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이냐 실리냐"…이통사 '화웨이 고민'

  • 송고 2018.07.17 14:01 | 수정 2018.07.17 14:06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화웨이의 저렴한 가격, 앞선 기술력 불구 보안문제, 장비 국산화 등 명분 안서

(왼쪽부터)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과기정통부

(왼쪽부터)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과기정통부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 선정을 앞둔 국내 통신사들이 '가성비' 좋은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놓고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5G 장비에만 20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에서 실리만 따지자면 화웨이가 답이지만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보안 논란과 장비 국산화라는 명분이 통신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이르면 오는 8월 말부터 통신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9월부터는 장비 공급이 시작돼야 오는 12월 1일부터 5G 전파를 송출할 수 있다.

이통사들은 그간 복수의 장비사를 선정해 통신장비를 구축해왔다.

4세대 이동통신인 LTE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사용했고 LG유플러스는 여기에 업계 최초로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다. LG유플러스는 5G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쓰겠다고 이미 선언한 상태다.

문제는 화웨이 장비가 지속적으로 보안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며 제재를 가하고 있고 호주 역시 5G 통신장비 입찰에서 화웨이를 배제했다.

LG유플러스는 LTE에 화웨이 장비 도입 당시 문제가 제기되자 서울 용산 미군기지 근처에는 화웨이 장비를 쓴 기지국을 두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도입했다.

그러나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매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저렴한 가격과 기술력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28%로 1위를 차지했다. 에릭슨이 27%로 2위, 노키아가 23%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3%로 5위에 머물렀다.

화웨이 장비는 우리나라가 5G 전국망으로 활용할 3.5㎓ 대역에서도 기술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격도 경쟁사 대비 20~30%는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1, 3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는 화웨이 장비 사용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실리 측면에서만 보자면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국내 장비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의 관계, 통신장비 국산화라는 명분이 SK텔레콤과 KT를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사업에서도 통신사와 삼성전자가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화웨이 장비를 쉽게 선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가 3.5㎓ 대역에서 사용될 통신장비 실물을 공개하고 "적기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면서 이통사들이 무리해서 화웨이 장비를 쓸 가능성은 더 낮아지게 됐다.

정부도 화웨이 장비 도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8일 과기정통부 1주년 간담회에서 중국 장비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루는 것에 대해 신중론을 폈다.

업계 관계자는 "5G 장비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통신사들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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