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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우체국 대신 주유소, 예약 시간에 '홈픽' 보낸다"

  • 송고 2018.07.16 17:29 | 수정 2018.07.16 17:30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SK 최태원 '공유인프라' 구상 현실화…택배서비스 '홈픽' 기대

택배 접수시 1시간 내 집화…접근성 좋은 주유소 네트워크 활용

줌마 김영민 대표와 직원이 기념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줌마 김영민 대표와 직원이 기념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충남 태안이 본가인 사회초년생 윤선호(29세, 남)씨는 부모님이 김장김치를 보내 주시는 11월이 되면 마음이 무겁다. 김장김치를 보내기 위해 무게가 제법 나가는 김치를 들고 인근 우체국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부모님께서 계실 시간을 확인하고 미리 홈픽 서비스에 접속해 부모님 댁 주소를 입력하고 결제만 하면 된다. 그러면 홈픽 기사가 정해진 시간 또는 한 시간 이내에 부모님 댁을 방문해 김장김치를 수거해 간다.

# 대학 입학 후 고향인 부산을 떠나 줄곧 서울에서 생활한 장하연(44세, 남)씨는 명절마다 지방 친척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일이 고역이다. 택배 회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개인 택배물량을 접수 받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예 일찍 보내거나 명절 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올 추석부터는 ‘홈픽’이 이런 걱정과 수고로움을 덜었다. 홈픽은 명절 기간에도 항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GS칼텍스 삼성로 주유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홈픽(Homepick)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줌마'의 김영민 대표가 소개한 고객 사례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최근 론칭한 '홈픽' 택배 서비스가 기존 택배시장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지난 6월 양사는 핵심 자산인 주유소 네트워크 및 보유 자산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연구를 통해 첫 협력 모델로 개인간(C2C 기반) 택배 서비스 '홈픽'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에 따르면 시작한 택배서비스 사업인 홈픽은 현재 수도권 158개 주유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선 택배를 희망하는 고객은 네이버·카카오톡·CJ대한통운 앱·홈픽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통해 택배를 접수하고 선불 결제를 한다.

가격은 부피·무게에 상관없이 5500원으로 운영해 가격 투명성을 확보했다. 기존 택배 서비스보다 싸다. 다만 현재는 서비스 개시 판촉 특가인 399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택배가 접수되면 곧바로 배달품을 가져갈 기사의 정보가 제공되고 접수 후 1시간 이내 또는 고객이 지정한 시간에 집으로 찾아와 물건을 가져간다.

이명희 SK에너지 신규사업 팀장은 "SK가 보유한 주유소 인프라를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SK에너지 3500개, GS칼텍스 2500개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로컬 물류 허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홈픽은 기존 C2C 택배거래의 현금 위주 결제 방식과 택배 접수 불편함, 긴 대기 시간 등의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홈픽은 C2C 택배시장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택배 집화 부담으로 인해 물품 발송에서 수령까지 고객의 택배 접수∙대기 시간이 길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또 새벽부터 늦은 밤 시간까지 집화 및 발송으로 인한 택배 기사들의 살인적인 업무량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는 등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

양사는 이를 위해 개인 고객 중심의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스타트업 기업 줌마와 협업하기로 했다. 양사가 5:5 비율로 제공한 주유소 네트워크를 줌마가 일정액의 사용료를 내고 택배 집화 거점으로 활용한다.

김영민 줌마 대표는 "주유소를 택배 중간 물류 기지로 활용하는 비즈니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월 100만개 물동량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유소 입장에서는 유휴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물류 집화 인프라 거점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전국 곳곳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윈윈(win-win)이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 하지만 오는 8월 중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경우 고객 편리 증대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가 다수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픽은 기존 개인간 택배 거래의 불편으로 지적됐던 △현금 위주 결제 방식 △택배 비용 투명성 △이용방법 △픽업 시간(불확실한 대기시간) 등을 크게 개선한 C2C 전문 택배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수익성 저하에 직면한 주유소 사장들의 부가 수입원이 되고, 스타트업의 상생 생태계 조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새롭고 다양한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 삼성로 주유소 홈픽 사무실 내 홈픽 택배 상자. ⓒEBN

GS칼텍스 삼성로 주유소 홈픽 사무실 내 홈픽 택배 상자. ⓒEBN

기존 택배회사들은 개인 택배 물품의 집화 부담을 줄여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방문한 GS칼텍스 주유소 한 켠에는 13~16m2(약 4~5평)의 홈픽 사무실이 마련돼 있었다. 우체국, 편의점 등과 택배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택배 기사의 살인적인 업무량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홈픽은 향후 도착시간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기사 실시간 위치 확인 서비스 등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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