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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파고드는 손보업계…비용절감 기대

  • 송고 2018.07.16 12:07 | 수정 2018.07.16 15:19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MG·DB·악사손보 한 달 간격으로 블록체인 기업과 협약 체결

보험연 "보험금 지급처리 소요시간 1/3·소요비용 1/5로 절감"

올해 MG손해보험은 블록체인 전문기업 큐브인텔리전스, DB손해보험은 핀테크 기업 데일리금융그룹, 악사(AXA)손해보험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직토(ZIKTO)와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블록체인OS

올해 MG손해보험은 블록체인 전문기업 큐브인텔리전스, DB손해보험은 핀테크 기업 데일리금융그룹, 악사(AXA)손해보험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직토(ZIKTO)와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블록체인OS

손해보험업계가 '블록체인' 도입에 역량을 쏟고 있다. 비용절감과 신(新)시장 공략이라는 일거양득을 얻기 위해서다.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계약을 활용하면 보험금 지급사유 발생 시 자동적으로 보험회사에 보고되고 수작업 없이 보험금 지급이 이뤄질 수 있다. 손보사의 핵심 상품인 자동차보험에 이를 적용하면 사고발생 시 자동적으로 보험회사에 보고가 이뤄지고, 고객의 보험금청구 없이 자동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MG손해보험은 블록체인 전문기업 큐브인텔리전스, DB손해보험은 핀테크 기업 데일리금융그룹, 악사(AXA)손해보험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직토(ZIKTO)와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손보사의 협약은 모두 약 한 달 간격(MG손보 4월, DB손보 5월, 악사손보 6월)으로 연이어 이뤄졌다. 블록체인 고도화가 각 업체마다의 국지적인 사안이 아닌, 공통적으로 인식할 정도의 중요 이슈로 부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MG손보와 큐브인텔리전스는 자동차 빅데이터를 활용한 UBI(운전습관 연계 보험, Usage Based Insurance)보험 개발에 국한된 기존 보험시장의 한계를 탈피한 '블록체인 기반의 보험비즈니스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블록체인기술로 보호된 자동차 운행데이터를 활용한다.

MG손보는 보험료 할인, 사물인터넷(IoT)기반 사고 자동비상호출, 맞춤형 차량관리 알림, 사고예방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큐브인텔리전스는 블록체인 기술 접목으로 주행거리에 따라 차량정비, 소모품교환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DB손보가 협약을 맺은 데일리금융그룹은 블록체인을 비롯해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 가상화폐, 금융 플랫폼 등을 주요 사업부문으로 운영 중인 국내 최대 규모 핀테크 기업이다.

양사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보험플랫폼 등 4대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양사 핵심인력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해 신상품, 서비스 공동 발굴 및 신기술 솔루션 공동 검증, 양사 인적자원 교류 등 협력사업을 수행한다.

악사손보는 직토의 블록체인 기반 '인슈어리움 프로토콜'(Insureum Protocol)을 활용해 보험상품을 개발한다.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보험사와 앱 개발자 등 외부 참여자(3rd Party)와 이용자(보험계약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 합류한 보험사들은 이용자의 생애주기 데이터(활동량·취미·사용 기기 등 다양한 생활 데이터) 등 원하는 데이터를 수집해 고객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직토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암호화폐인 '인슈어리움'을 제공한다. 악사손보는 보험상품 개발과 마케팅, 블록체인 기술 활용 확대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 같은 추세는 블록체인 도입이 실제 사업성과로까지 이어진다는 실증적인 분석들이 최근 속속 나오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올해 6월 낸 'The First All-Blockchain Insurer' 보고서를 보면 보험사는 블록체인을 적용해 보험영업효율을 나타내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개인보험·기업성보험 모두 10~13% 감소하고, 재보험은 5~6%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합산비율은 높으면 높을수록 보험사의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한다.

같은 달 스위스의 금융서비스 업체 UBS그룹의 세르지오 에르모티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효율적으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술이 필요하며, 블록체인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기술"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블록체인이 장기적으로 '확실한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블록체인 기술 적용 전에 비해 보험금 지급처리 소요시간을 1/3로 단축하고, 소요비용은 1/5로 절감했다. 보험연구원 이규성 연구원은 "선도적인 보험회사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거나, 기존 생태계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보험시장에서 악사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인 피지(Fizzy)를 개발하고 항공지연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상업보험시장은 해운회사 주도로 항구, 세관당국으로 구성된 블록체인 생태계(XL Group) 안에 보험회사가 참가하는 방식으로 사업모델이 탄생했다. 재보험의 경우 보험회사들로 구성된 블록체인(B3i)을 통해 재보험회사와 원수회사 간 계약내용을 공유한다.

블록체인 생태계 참여를 통해 참가자로부터 나온 다양한 데이터를 쉽게 구할 수 있고, 회사 별도의 저장서버 없이 데이터를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보험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서 공유된 고객 및 담보물에 대한 정보를 통해 보험사기방지와 보다 정확한 보험료 산출이 가능해진다. 즉, 보험회사의 위험관리 향상과 소요시간 단축 및 비용절감으로 이어진다.

다만 보험회사가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거나 참여할 때 가장 고려해야할 사항은 블록체인 생태계 안의 지배구조라는 게 이규성 연구원의 지적이다. 블록체인의 올바른 지배구조 여부가 생태계 지속가능성과 데이터 전송속도를 좌우한다는 점에서다.

장부검증(노드)의 과반을 차지한 세력이 장부를 조작하고 담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계약을 통한 위법 노드에 대한 거래정지, 투표를 통한 노드교체 등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이 연구원은 "이런 사항을 고려해 개인보험 보험회사는 적용 가능한 사업부터 시범적으로 블록체인 참여를 검토해야 하며, 블록체인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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