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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한마리에 미국 하겐다즈 본사 직접 대응, 왜?

제너럴밀스 입장 발표 "고객께 진심 사과, 최선 다해 해결"
2017년 매출 508억원, 미온적 대응시 한국시장 퇴출 가능성 우려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8-07-11 19:00

▲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온 벌레가 검출된 하겐다즈 제품 사진.

국내에서 벌어진 하겐다즈 벌레 검출 논란에 미국 본사인 제너럴밀스가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섰다. 브랜드 70여개를 보유한 미국 대표 식품회사인 제너럴밀스가 이례적으로 이번 논란의 초기부터 대응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제너럴밀스 측은 최근 하겐다즈 벌레 검출 논란에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고객에게 사과를 하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협조와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너럴밀스는 "하겐다즈의 스트로베리 파인트 내 이물질 발견과 관련된 건을 고객을 통해 인지했다. 이를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며 "제너럴밀스는 식약처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이번 일을 통해 불편함을 겪은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하겐다즈 벌레 논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올린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하겐다즈 애호인이라고 소개한 이 누리꾼은 하겐다즈 딸기맛 제품에서 벌레 한마리가 검출됐으며, 회사 측에 이를 항의하자 상품권으로 이를 무마하려해 더 화가났다고 폭로했다.

누리꾼은 문제의 제품을 식약처에 보냈고, 식약처가 조사한 결과 문제의 벌레는 '딱정벌레 유충'으로 확인됐다.

제너럴밀스는 "철저한 자체 검사를 통해 해당 이물질은 딸기 원료에서 나온 유충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딸기 원료를 사용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너럴밀스는 이번 건을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겐다즈 측에 따르면 하겐다즈가 국내시장에 유통된지 23년 동안 벌레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너럴밀스는 이번 논란이 식품안전에 관한 사항은 아니라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품질 기준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만족을 드리기 위해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딸기 공급처와 제조공장의 검열 프로세스 및 제조공정의 검열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너럴밀스는 하겐다즈 브랜드 보유 및 제품생산을 맡고 있으며, 국내시장 유통은 한국하겐다즈를 통해 하고 있다.

한국하겐다즈는 필스버리컴퍼니 50%, 샤프그룹 백종근 회장 26.56%, 백순석 대표 23.44%로 구성돼 있다. 필스버리컴퍼니는 제너럴밀스 계열사이다.

본사인 제너럴밀스가 이번 논란에 빠르게 반응한 것은 그만큼 한국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하겐다즈 매출은 2008년 223억원에서 2017년 508억원으로 10년새 2.3배 증가했으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은 문제 자체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에 대한 해당업체의 대응방식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온라인 게시물 하나에서 시작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피해자 누리꾼은 하겐다즈 측의 대응이 미온적이다면 게시물을 계속 올릴 가능성이 크다. 자칫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최악의 경우 국내시장서 철수할 수도 있다.

이러한 국내시장의 특성을 간파하고 재빠르게 본사가 직접 나서서 논란 진화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하겐다즈 측은 "제너럴밀스가 직접 나선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이번 논란을 중대하게 보고 있으며,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