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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파고드는 인공지능"…SKT 차별화 전략 통할까?

'모든 사물의 인공지능化' 목표…플랫폼 확대 가속화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등록 : 2018-07-11 15:51

▲ SK텔레콤이 11일 인공지능(AI) 플랫폼과 조명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AI기기 '누구 캔들(NUGU Candle)'을 출시했다. ⓒSKT

SK텔레콤이 '모든 사물의 인공지능화(化)'를 목표로 인공지능(AI) 플랫폼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AI 스피커 '누구(NUGU)'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이후 차량용 내비게이션, TV셋톱박스, 키즈워치 등 다양한 기기에 가장 먼저 AI 플랫폼을 적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장하는 중이다.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통신사, 포털사, 제조사 등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의 발빠른 전략이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11일 AI 스피커와 실내 무드등 기능을 결합한 '누구 캔들(NUGU Candle)'과 운전대에 부착해 T맵을 호출할 수 있는 '누구 버튼(NUGU Button)'을 선보였다.

누구 캔들은 기존 AI 스피커 누구의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으면서 수유나 취침, 독서 등 특정한 용도에 최적화된 조명기능도 제공한다. 운전대에 부착하는 버튼인 누구 버튼은 'T맵x누구'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품이다. "아리야"라는 호출어 대신 버튼을 눌러 T맵x누구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디자인과 기능이 비슷한 AI 스피커들이 쏟아져나오는 상황에서 타사와의 차별화를 고민하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드등 시장을 주목했다. 실내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조명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AI 스피커에 조명 기능을 결합한 것.

SK텔레콤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무드등 시장 규모는 약 4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올해 누구 캔들 2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 플랫폼의 주 이용공간을 거실에서 방으로 넓히고 집안 곳곳의 기기들이 AI로 묶일 수 있도록 '집안 모든 사물의 AI화(化)'를 추진한다는 게 SK텔레콤의 전략이다. 특히 고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는 '집'과 '차'를 핵심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상호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은 "음성인식 서비스의 단점은 내가 말하는 소리를 남들이 듣는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집 안과 차 안에서 사용되는 음성인식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어 SK텔레콤은 이를 AI 서비스를 위한 핵심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장소에서 이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음성검색 기능이 몇년 전부터 '스피커'라는 매개체를 통해 집 안이라는 사적인 공간으로 들어오면서 AI 스피커 이용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소비자용 AI 스피커 시장 규모가 연간 42%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2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AI 스피커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의 포문을 연 SK텔레콤은 이후 '디바이스'과 '서비스'를 양축으로 삼아 AI 플랫폼 영역 넓히기에 나섰다.

지난 2016년 9월 첫 출시된 1세대 AI 스피커 '누구'는 △음악 감상 △홈IoT △스케줄 등 생활 편의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꾸준한 업그레이드 과정을 통해 현재는 △커머스(11번가) △IPTV(B tv) △교통정보(T맵) 등 30여가지로 서비스가 늘어났다.

이후 2017년 8월에는 국내 최초의 이동형 AI 기기 '누구 미니'가 출시됐다. 내장 배터리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누구 미니는 집은 물론 공원 등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유선 기반의 AI 기기가 갖고 있던 장소 제한성을 극복했다.

SK텔레콤은 차량용 내비게이션인 'T맵'에도 누구를 탑재했다. 지난해 출시된 'T맵x누구'는 현재 △도착시간·위치 공유 △경로 변경 △안심주행 화면 실행 △즐겨찾기 확인 △팟캐스트 청취 △현 위치 확인 △도착시간·소요시간 등 주행 정보 확인 △음성 문자 수·발신 등이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와도 협업해 IPTV 셋톱박스에 누구를 적용한 'B tv x NUGU'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상호 사업부장은 "고객들의 사용빈도가 높은 기기에 우선적으로 AI 플랫폼을 적용하는 중"이라며 "올해 안으로 스피커 본질에 집중한 새 상품을 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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