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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박삼구 회장, '순리(順理)'에 맞는 해법 모색해야

  • 송고 2018.07.10 11:36 | 수정 2018.07.10 11:35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한 사람의 잘못된 결정으로 이런 사태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경영능력 없는 박삼구 회장은 이제 책임지고 물러나야합니다."

지난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박삼구 회장 갑질 폭로' 집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이 같이 성토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전례 없는 '기내식 대란' 사태를 겪으며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양대 국적사 중 하나지만, 격에 맞지 않는 서비스 제공으로 '기내식 주는 LCC'라는 혹평을 받으며 연일 구설에도 오른 바 있다.

업계에선 이런 일련의 사태가 벌어진 이유가 박삼구 회장의 경영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박삼구 회장의 경영 자질 부족과 총수를 향한 임원들의 맹목적인 충성이 이번 사태를 야기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 '기내식 대란' 사태는 박 회장이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로 불렸던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자금줄로 동원하면서 비롯된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5년간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해오던 업체 '엘에스지(LSG)스카이셰프'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계약 연장을 대가로 금호홀딩스에 1600억원을 투자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SG 측이 이를 거절하자 아시아나는 이 조건을 받아들인 다른 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와 새로 기내식 공급 계약을 맺었다.

그러다 지난 3월 갑작스럽게 GGK 기내식 생산 공장에 화재사건이 발생했고, 아시아나는 다시 저비용항공사(LCC)들과 거래하던 기내식 공급 업체 '샤프도앤코'와 3개월 임시 계약을 맺게됐다.

이 과정에서 샤프도앤코의 업무 능력 부족으로 하루 2만~3만식 규모의 아시아나 물량을 공급할 수 없게 되면서 기내식 차질이 발생했고, 이런 압박을 감당하지 못한 협력업체 대표가 자살하는 사건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는 명백히 박 회장의 판단 착오에 따른 결과였던 셈이다. 그룹 총수로서 냉정한 분석과 판단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에 따른 결정으로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에 타격을 입혔다는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더욱이 최근 한 언론매체를 통해 기존 기내식 공급업체인 LSG 측이 '기내식 대란'을 막기 위해 공급 연장 제의를 했지만 박 회장 측이 이 마저도 거절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를 향한 비난의 화살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다행히 '기내식 대란' 사태는 일단락 된 모양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박삼구 회장에 대한 퇴진 여론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최근 개설된 '침묵하지 말자'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을 통해 경영진을 비롯한 사측의 비리를 잇따라 폭로하고 있어 향후 박삼구 회장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이미 나와 있다. 이제 박삼구 회장이 평소 입버릇처럼 강조했던 '순리(順理)'에 맞는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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