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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의 금리점검…저축은행 '긴장'

금융당국, 14개 저축銀 금리 산정체계 등 검사 예정
조사부담 큰 업계 "대출원가 공개 등 시장논리 침해"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등록 : 2018-07-10 10:15

▲ 시중은행들의 부당 금리 산출 사건이 파문을 낳고 있는 가운데 2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금리 산정 체계를 들여다보겠다고 나섰다.ⓒ연합

시중은행들의 부당 금리 산출 사건이 파문을 낳고 있는 가운데 2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금리 산정 체계를 들여다보겠다고 나섰다.

SBI·OK·웰컴·JT친애 등 신용대출 상위에 있는 14개 곳의 저축은행이 올해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검사를 앞두고 이들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히 영업실태 공개 등 당국의 강수에 업계의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대출금리 부당부과 사례를 제2금융권에서도 잡아낸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저축은행과 여전사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대출금리가 부당하게 부과됐는지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대출금리 산정체계도 손본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저축은행 대출금리 모범규준' 개정과 함께 대출 영업실태도 공개한다. 대출원가 대비 과도한 대출금리, 저축은행별 순이자마진 등을 공개해 금리 수준이 적절한지를 시장에 평가 받겠다는 의미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중앙회를 중심으로 대출금리 모범규준이 정해져 있지만 일부 규준에 대해서 조금 더 세세하게 개정을 하고 이를 각 은행별 내규에 반영했는지의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저축은행에 대해 대대적으로 칼을 들면서 저축은행 업계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특히 영업실태 공개를 두고는 영업기밀이 공개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실태를 공개한다는 것은 저축은행의 영업기밀을 공개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원가를 공개하라는 것은 시장경제체제에서는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도 "당국이 규제를 들고 나오면 피감기관 입장에서는 따를 수밖에 없다"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대출원가까지 공개하라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사 대상은 금감원과 불합리한 영업관행 개선방안 이행과 관련한 양해각서(MOU) 맺은 14곳이 대상이다. 해당 저축은행들은 신용대출 규모가 큰 곳이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신용대출 상위사는 SBI·OK·웰컴·JT친애·에큐온·페퍼·유진·JT 등이다. 기간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지만 저축은행별 일정 등은 세부적으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사대상은 지난해 금감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신용대출 규모가 큰 저축은행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해 대출금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바 있는 14곳의 저축은행들이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