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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S 주최 기계 독해 테스트 1위

'마르코'·워싱턴대 '트리비아' 우수성 입증
강화학습 기법 적용 자체 AI 알고리즘 '콘즈넷' 참가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8-07-09 16:06

삼성전자 세트부문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가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기계독해 테스트에서 연속 1위를 차지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리서치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주최하는 '마르코(MSMARCO)' 기계독해 테스트에서 선두에 올랐다.

또 미국 워싱턴대학교가 진행하는 '트리비아(TriviaQA)' 테스트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AI 알고리즘의 우수성을 검증시켰다.

마르코와 트리비아는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스쿼드(SQuAD)', 딥마인드사의 '내러티브(NarrativeQA)' 등과 함께 요즘 활발히 연구·활용되고 있는 기계독해 테스트 중 하나다. 삼성을 비롯한 글로벌 AI 기업들과 각국 유수 대학들이 테스트에 참가해 자웅을 겨루고 있다. 이들 테스트는 시즘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실시간으로 변경된다.

기계독해는 AI 알고리즘이 스스로 문서를 분석하고 질문에 대한 최상의 답안을 찾아낸다. 마르코, 트리비아의 경우 뉴스, 블로그 등 다양한 웹문서가 통째로 제시되기 때문에 웹 문서의 짧은 단락을 분석해 단답형 문제를 푸는 다른 테스트보다 고도화된 기술 역량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마르코의 경우 특정 질문에 대해 10개 웹 문서를 제시하고 최적의 답안을 스스로 생성토록 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질문은 MS 검색엔진인 'Bing'에서 실제 사용자들이 입력한 데이터에서 무작위로 100만개를 선정해 제시한다.

답안을 평가하는 것도 사람이 쓴 답과 얼마나 비슷한지 통계학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을 쓴다. AI 알고리즘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테스트 방식인 셈이다.

삼성리서치는 '콘즈넷'이라는 자체 AI 알고리즘으로 테스트에 참가했다. 콘즈넷은 강화학습 기법을 적용해 역량을 높인다. 강화학습은 학습 과정에서 '당근과 채찍'처럼 결과물에 대한 합당한 피드백을 주며 지능을 고도화시키는 형태다.

또한 최근에는 AI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기계독해뿐만 아니라 컴퓨터비전(글자, 이미지를 스스로 인식∙분석하는 기술), 인식한 글자∙이미지를 문제풀이로 이어가는 영상(visual) 질의응답 등 분야의 글로벌 경연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삼성리서치 베이징연구소의 경우 3월 국제패턴인식협회(IAPR)의 문자인식 대회(ICDAR)에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글로벌 컴퓨터비전 테스트에서 선두권에 오르고 있다. ICDAR은 광학문자판독(OCR) 기술 부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대회다.

삼성리서치 언어이해랩 김지희 상무(랩장)는 "실생활에서 이용자들에게 간편하게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AI 알고리즘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기술 개발과 함께 제품, 서비스, 고객대응 등에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회사 내 논의도 활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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