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20일 17:57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건설업계 ‘주 52시간’ 불만 폭주

현장·해외 근무자, 실질적 소득 감소 등으로 불만 제기
주 52시간 근로제 해외공사현장 배제·유예, 탄력근무제 적용기간 연장 주장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등록 : 2018-07-09 15:49

지난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건설업계에 '주 52시간 근무'에 대한 불만이 연일 폭주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주52시간 근무제에 내부 불만이 지속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주52시간 근무제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현장에서의 괴리감 때문에 내부적인 불만이 나오는 회사들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이번 제도 개선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공사관리·분양 등 국내외 현장의 경우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현장 관리가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외 현장에 대한 근무 스케쥴 재편성되는 등 업무조정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건설 현장의 경우 유연근무제, 탄력근무제, 시차근무제, 잔업사전허가제, 잔업초과사전관리제 등 많은 제도를 함께 도입하고 이를 현장에 맞게 차별 적용하고 있으며 해외건설현장의 경우도 지역마다 현장 상황과 발주처의 컨디션에 맞춰 10여가지도 넘는 제도를 각 현장에 맞게 차등 적용하면서 주 52시간제 도입을 실시하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저녁이 있는 삶과 '워라밸'(일·가정양립)을 생각하면 바람직한 제도라는 생각하지만 다른 업체나 다른 현장과의 업무나 시간을 어떻게 맞출지 현실적인 제약도 발생하고 있다”며 “같은 회사라도 현장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제도를 적용하고 있어 시간이 다른 경우도 있고 다른 회사의 경우 (스케줄 등에서) 아예 상이한 부분도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회사가 컴퓨터의 온·오프시간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오히려 다른 업체와 시간을 맞춰 일을 할 경우 어려움은 더 커진다”며 “52시간 제도 시행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B건설사 관계자는 “기본 보다 일하는 시간이 줄었는데 업무는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된다는 것은 기존에 놀고 있었던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윗선에서 나온다”며 “하루 근무시간이 8시간으로 단축되면서 기본 근로시간 내에 잔업까지 마무리하려면 어쩔 수 없이 업무 집중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봐야지 놀았다고 이야기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회사가 컴퓨터의 온·오프시간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출입까지 통제되서 본사의 경우 통제가 이뤄지는 느낌이지만 현장에서는 감시체제 마련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정확하게 관리하는게 쉽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몇몇 건설사의 홈페이지 게시판엔 “중동 사막 한 가운데 있는 건설 현장에서 끝나도 갈곳도 할 일도 없는데 ‘저녁 있는 삶’을 주장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며 “해외 현장을 온 것도 2~3년 쉼없이 일하고 목돈을 마련하려고 왔는데 주 52시간으로 실적적인 수당 감축으로 연봉이 줄어들게 됐다”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해외 건설현장의 경우 '3개월 근무-2주 휴가' 등의 탄력 근무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방법이든 주 52시간 적용시 수당 감축으로 연봉이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해 직원들의 해외 근무를 기피하려는 움직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건설협회 등 업계에서는 "주 52시간 근로제에서 해외공사현장의 경우 배제 또는 유예하거나, 탄력근무제 적용 기간을 기본보다 크게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PONS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