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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 무역전쟁의 그늘…주식투자 일희일비 말아야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8-07-08 00:01

▲ EBN 금융증권부 증권팀 박소희 기자.
'박스피'는 지난 2016년 만해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던 용어였습니다. 어느 순간 글로벌 경기 호조와 기업 실적 상승으로 코스피는 2000선을 훌쩍 뛰어 넘었고 올해는 3000선까지 무난하다는 장밋빛 전망이 많았습니다.

장이 좋다 보니 주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증권사들은 수수료 무료 정책을 자신있게 이어가며 기회를 제대로 활용했습니다. 수수료를 안받더라도 고객을 확보하는게 장기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이 완화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일부 종목들이 상승세로 전환했고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증시 역시 들썩거리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됐지만 경기 회복 자신감이 뒷받침된 탓인지 큰 충격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중국간 무역 분쟁이 심상치가 않아 보입니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주축으로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고 투자심리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6일 소폭 반등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23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북 화해 무드를 예상하지 못했듯 미국 중국 간 무역전쟁도 예상치 못한 변수 중 하나입니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중심주의를 내세우는 등 무역 전쟁 기조가 마른하늘의 날벼락은 아니지만요.

이렇듯 국내 증시를 제약하는 걸림돌이 하나 둘 나오면서 일부 투자자들의 원망의 화살이 증권사 리서치센터로 향하고 있습니다. 올해 코스피가 3000포인트 까지 간다는 전문가의 분석에 과감하게 투자했는데 수익은 커녕 손실만 보고 있는 투자자가 많으니까요.

믿었던 대장주 삼성전자마저 액면분할로 인한 거래량 증가 기대감에도 주가는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지지부진하고 있습니다. 실제 주가는 이런데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에 언제 도달하는지 답답하다고 호소합니다.

하지만 리서치센터는 예언을 하거나 미래를 맞추는 곳이 아닙니다. 실적을 베이스로 하고 기업 환경을 둘러싼 호재와 악재를 파악해 주가 흐름이나 적정 주가를 따지지만 갑자기 일어난 어떤 이슈는 어쩔 도리가 없지요.

업황과 실적 중심의 장기적인 전략이 주식 투자의 정석이라는 게 다시금 회자되는 요즘입니다. 대외변수의 영향권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기업 펀더멘털은 훼손되지 않을테니까요. 일희일비보다는 리서치센터의 혜안에 기대는 것이 수익률을 보전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