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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사태, 단톡방에 집단행동…대한항공 전철 밟나

  • 송고 2018.07.05 16:25 | 수정 2018.07.05 16:32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아시아나항공 직원들, 익명 채팅방 개설…총수 비리 및 불법행위 등 제보

대한항공 직원연대 사례 분석 바탕으로 운영…6일 '박삼구 회장 갑질 폭로' 집회 개최

지난 4일 '기내식 대란' 사태와 관련해 열린 긴급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모습.ⓒ데일리안

지난 4일 '기내식 대란' 사태와 관련해 열린 긴급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모습.ⓒ데일리안

전례 없는 '기내식 대란' 사태를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갑질 및 비리 행위를 폭로하기 위한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은 익명 카카오톡 채팅방을 개설해 금호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비롯한 박삼구 회장의 사익 편취 의혹, 나아가 총수의 갑질 행태를 성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금호아시아나 역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대한항공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침묵하지 말자'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채팅방이 개설됐다. 이 채팅방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 직원들이 기내식 사태 이후 자발적으로 개설한 것이다.

직원들은 이곳에서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박삼구 회장의 경영 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박 회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 금호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박삼구 회장의 사익 편취 의혹 등을 제기하는 한편 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의 방만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집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오는 6일과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종로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채팅방에서는 박 회장 개인의 갑질 행태는 물론 각종 비리 제보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무엇보다 익명이 보장되는 채팅방의 특성 탓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물론 경쟁항공사 직원들까지 참여해 적극적인 제보를 이어가고 있어 파급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A350.ⓒ아시아나항공

A350.ⓒ아시아나항공


업계에서도 이번 아시아나 익명 채팅방 개설이 향후 그룹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채팅방이 개설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대한항공과 매우 닮아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익명 채팅방을 개설해 총수 일가의 비리를 제보했던 모든 과정들을 세세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채팅방을 운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6일 열리는 첫 집회 역시 대한항공 직원연대 집회 장소와 같은 광화문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나 가면을 쓰고 아시아나 유니폼을 입기로 한 것도 유사한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삼구 회장은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모든 것은 경영진의 책임이다.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를 전했지만 성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갑질 계약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고, 직원들은 첫 집회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장기 투쟁을 대비한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있어 이번 사태가 '오너 리스크'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에도 조현민 전무로부터 촉발된 사건이 익명 채팅방 개설로 이어지며 오너 일가를 둘러싼 비리 제보가 쏟아졌고, 장남 조원태 사장을 제외한 오너 일가 모두 인신 구속 위기에 몰리는 수모를 겪게 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익명 채팅방을 통해 직원들이 결집하고, 또 총수 일가의 비리를 밝혀냈던 대한항공처럼 아시아나도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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