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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보험업, 솟아날 구멍은 '플랫폼'

  • 송고 2018.07.03 15:58 | 수정 2018.07.03 16:07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강승혁 기자/금융증권부

강승혁 기자/금융증권부

요즘만큼 플랫폼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가 있었을까. 그야말로 플랫폼을 쥔 자가 한 업(業)의 패권을 가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빅스비, 아마존 알렉사 등 글로벌 기업들은 단지 음성인식 스피커 경쟁이 아닌 AI 플랫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작은 AI 스피커 하나가 매개체가 돼 음악, 식당 예약, 여행 등 가정 내에서 소비와 관련된 모든 활동이 이뤄질 수 있다. 자신들의 AI 스피커를 가정에 더 많이 들여놓은 기업이 AI 플랫폼을, 돈의 흐름을 쥐는 것이다.

플랫폼은 콘텐츠 자체의 매력을 증폭시킨다는 점에서 머천다이징(merchandising)의 본질적 요소가 되고 있다.

연예계를 예로 들어보면,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멤버 김재환은 SBS '신의 목소리', tvN '코리아 갓 탤런트2' 등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목받았으나 메이저로 올라설 수 있는 계기는 Mnet의 '프로듀스 101 시즌2'였다. 가창력 자체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뛰어났으나, 프로듀스 101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그 매력을 더 극대화해 알릴 수 있었다.

플랫폼은 어느 한 단일한 단위가 아닌 공간, 영역에 대한 지배력을 규정한다. 이는 기업 측면에서뿐 아니라 소비자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접근성 좋은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빠른 시간 내 습득할 수 있으니 기꺼이 플랫폼에 자원을 투자한다. 소비자는 물론 기업을 위해서도 플랫폼은 고도화돼야 한다.

보험업계의 플랫폼 발전상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인슈어테크(보험과 정보기술의 합성어) 바람을 타고 몇몇 서비스들이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기는 하다.

대형 GA 리치앤코의 통합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지난 1일 업계 최초로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내가 가입한 보험조회, 보험금 청구, 보험분석 등 보험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 게 주효했다.

굿리치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145일 동안 굿리치 앱을 통해 총 4만7000건 이상의 소액 보험금 청구가 진행됐다. 또 굿리치를 통해 가입한 보험 내역을 확인한 후 보장내역 확인, 보험 리모델링, 신규 보험가입 등을 위한 보험분석 신청 건수도 약 5만건에 달한다.

공동구매 형식으로 저렴하게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 인바이유(inbyu)는 창립 5개월 만에 약 5만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월 보험료 3600원대의 여행자보험, 1500원대 자동차보험 등은 인바이유가 '단체 구매력'을 모아 제공할 수 있는 고(高)가성비 상품이다.

크라우드 보험을 운영하는 플랫폼이 소셜 브로커가 돼 원수사와 직접 협상하기 때문에 중간의 유통과정들을 생략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

손해·생명보험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보험상품 비교 플랫폼 '보험다모아'도 지난 2015년 11월 서비스 개시 이후 올해 5월 기준 약 276만명이 방문하는 등 안착해나가고 있다. 다만 가격비교 정확성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보험사마다 다른 담보 구성이나 할인 특약 등 세부 특약 내용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적확한 보험료 산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에서 일부 은행 플랫폼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과 달리, 아직까지 보험업에서 '이거다'라고 딱 떠오르는 보험 플랫폼은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더욱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험 플랫폼, 그리고 이들 플랫폼 간 경쟁이 필요하다.

플랫폼 경쟁이 이뤄지면 보험업은 포화상태의 레드오션이라는 자조적 인식도 바꿀 수 있다. 콘텐츠는 포화상태일지라도, 이를 어느 사용자에게 어떻게 적절한 방법으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판매치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서다. 보험업계의 다양한 플랫폼 제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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