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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보험 제구실할까…'경증치매' 보장 확대

  • 송고 2018.07.03 13:52 | 수정 2018.07.03 13:55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신한생명 이어 올해 KB생보·NH손보·흥국생명 상품 출시 확대

'고령화시대' 선제적 대응…2020년 치매환자수 840만명 육박

흥국생명 '가족사랑치매간병보험(무해지환급형)' 출시 안내 이미지(왼쪽), KB생명보험 치매건강보험 '기억하세요' 시리즈 출시 안내 이미지ⓒ흥국생명, KB생명보험

흥국생명 '가족사랑치매간병보험(무해지환급형)' 출시 안내 이미지(왼쪽), KB생명보험 치매건강보험 '기억하세요' 시리즈 출시 안내 이미지ⓒ흥국생명, KB생명보험

'소외받는 다수'였던 경증치매환자를 위한 치매보험이 물꼬를 트고 있다. 중증치매환자가 약 2%임에도 치매보험의 절반 이상은 중증만 보장했었다. 이 때문에 경증치매환자는 보험금 지급이 어려웠던 사례가 빈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증부터 경증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치매보험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KB생명보험은 지난 4월 '기억하세요' 시리즈 치매보험을,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5월 '무배당 NH치매중풍보험', 흥국생명은 '가족사랑치매간병보험'을 이달 2일 내놨다.

현재 국내 치매환자의 85%는 중증치매의 전 단계인 경증치매 상태로 분류된다. 경증치매는 기억력 감퇴 등 인지능력이 저하되고 거동이 불편해지는 일반적인 치매 증상을 보인다. 장기요양등급 3~4등급 또는 CDR(임상치매평가)척도 1~2점에 속한다.

지난해 상반기 치매보험 수입보험료는 총 1조3883억원에 달했으나 보험금 지급건수는 3068건, 지급보험금은 168억원으로 수입보험료의 1.2% 수준에 그쳤다. CDR 3점 이상인 중증치매만 주로 보장, 경증치매를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였다.

보험사들은 그간 85%의 경증치매환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리스크'가 우려돼 보장범위를 쉽게 확대하지 못했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판매 중인 치매보장 보험 134개(특약포함) 가운데 중증치매만 보장하는 보험은 82개로 대다수이며, 경증치매도 보장하는 보험은 52개에 그쳤다.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발생했다. 2016년 CDR 척도 기준으로 중증치매 환자는 전체의 2.1%에 불과하다.

보험사들의 경증치매보험상품 출시가 활성화 조짐을 보이는 것은 비로소 치매환자를 '수요'로 인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증치매만 보장하는 보험상품으로는 치매환자 유치에 한계가 있다. 다가올 고령화시대에서는 치매환자 서비스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시장 확대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올해 2월 발표된 중앙치매센터 연차보고서를 보면 2016년 국내 치매환자 686만명, 유병률 10%에서 오는 2020년 환자수 840만명, 유병률 10.4%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신한생명은 라이나생명과 함께 경증치매보험의 초기 시장을 이끌어온 '퍼스트 무버'로 평가받는다. 신한생명이 2013년 출시한 'Big플러스실버보험'은 경증치매 진단 시 300만원을 지급하며 중증치매로 진단될 경우 간병·진료비로 300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원한다.

최근 흥국생명이 출시한 무배당 흥국생명 가족사랑치매간병보험(무해지환급형)은 치매 초기단계인 경도, 중등도 치매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한 게 특징이다.

중증치매 환자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진단급여금을 포함, 생활자금까지 전달한다. 중증치매 진단 후 매년 생존 시 생활자금을 매월 100만원씩 지급한다. 주계약 1000만원 가입 시 진단급여금과 생활자금을 최대 2억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사측 관계자는 "기존 치매보험 경우는 CDR 척도 1~2를 경증이라고 칭했다"며 "저희 상품은 경도를 CDR 척도 1, 중증도를 CDR 척도 2로 더욱 세분화해 중증만 보장하는 한계성에서 벗어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해율 우려가 되는 부분이라면 상품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헷지(위험 회피·분산)가 돼 상품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KB생명보험의 '기억하세요' 시리즈는 가벼운 치매증상부터 보험금을 지급해 보험 기능을 높였다. 치매증상이 심화되면 단계별로 보험금을 증가시켜 치료비에 충당되도록 설계했다. 농협손해보험의 '무배당 NH치매중풍보험'도 중증치매부터 경증치매까지 보장한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스병으로 중증치매를 진단 받으면 최대 1억원을 지급한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경증치매보험 출시는 치매보험의 보장 확대가 사회의 당면과제로 부각,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측면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1호 공약은 '치매국가책임제'로 적극 추진되고 있다. 금감원도 경증치매환자까지 보장하는 상품 개발에 보험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보험사들은 치매보험이 치매국가책임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매환자의 중증치매질환 본인부담률(20~60%)을 10%로 낮추고, 치매 의료비 90%를 건강보험으로 보장해 보험사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가에서도 치매를 관리할 수 있는 질병으로 만들자는 정책을 발표한 만큼 정책에 부응하는 측면도 있다"며 "금감원에서도 경증까지 보장할 수 있는 상품을 구성하라는 식으로 가이드라인 형태로 얘기가 나온 게 있어서 경증까지 보장되는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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