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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첨단소재' 전성시대

한화첨단소재·롯데첨단소재·효성첨단소재 기능성 소재 세계 선두
車 경량소재, 타이어 원자재, 미래형 건축자재, 슈퍼 엔플라 공략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18-07-03 06:00

대형 화학기업들의 오른팔은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관계회사다. 진화된 소재(Advanced Materals)를 뜻하는 회사명처럼 범용 원재료보다는 기능성 중간재를 생산한다.

한화그룹의 한화첨단소재, 롯데그룹의 롯데첨단소재, 효성그룹의 효성첨단소재, 일본 도레이그룹의 한국법인 도레이첨단소재가 대표적. 모두 비상장회사로 시장의 관심에서 한 발 물러서 있지만 화학업계의 알짜 회사다.

이들은 차량용 경량화 소재, 타이어 원자재, 미래형 건축자재,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탄소섬유, 수(水)처리용 이온수지 등 그야말로 첨단소재 분야의 소리없는 강자다.
▲ 중국 중경市(충칭) 위북구에 위치한 한화첨단소재 충칭공장 전경

3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는 해외 부품소재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북경과 상해에 이어 올해 초부터 중국 내 세번째 생산법인인 충칭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한화첨단소재는 부품소재사업에서 GMT(열가소성 강화플라스틱), LWRT(저중량 열가소성 플라스틱), EPP(발포 폴리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이를 가공해 차량용 범퍼빔, 시트백, 천정용 헤드라이너, 언더바디 패널 등 부품소재를 만든다.

북경현대차 외에 장안포드와 중국내 로컬자동차 업체인 장안기차와 길리기차 등이 주요 고객사다.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현지 글로벌 합작사(GM·BMW)를 타깃으로 전기차용 배터리케이스 공급도 추진중이다.

한화첨단소재 홍보파트 허태호 차장은 "국내외 자동차사들의 부품 표준화 및 글로벌 소싱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해외 생산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1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20년 매출 2조5000억원 이상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 롯데첨단소재는 지난 1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KBIS 2018'에 참가했다. KBIS는 세계적 규모의 '주방·욕실산업전시회(The Kitchen and Bath Industry Show)'다.

롯데첨단소재는 옛 제일모직 화학사업부문이 모태다. 제일모직 화학사업부문이 2014년 삼성SDI로 편입됐고, 이후 2015년 SDI케미칼로 분사한 회사를 롯데그룹이 2016년 매입해 현재의 롯데첨단소재로 거듭났다.

롯데첨단소재는 기능성 합성수지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투명 플라스틱인 PC(폴리카보네이트), 인조대리석(엔지니어드 스톤)이 주력 사업이다.

롯데첨단소재는 최근 이탈리아 석재기계 전문회사 '브레톤(Breton)'의 엔지니어드 스톤 최신설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드 스톤 최대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분야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첨단소재의 엔지니어드 스톤은 인천공한 제2터미널, 런던 히드로공항, 롯데월드타워, JW메리어트, 워커힐 등의 주요 외장재로 채택됐다.

이용희 롯데첨단소재 건자재사업 상무는 "엔지니어드 스톤 라인 증설을 통해 고부가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며 "신제품 개발 및 용도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효성첨단소재 섬유소재 제품 이미지

효성첨단소재는 효성그룹의 핵심사업인 산업자재 부문이 독립법인으로 거듭난 회사다. 효성그룹이 최근 지주회사 ㈜효성을 중심으로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로 분할하며 탄생했다. 이달 중순 각 신설회사 상장이 예정돼있다.

특히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일류 산업용 첨단소재 기업'이 비전이다. 고강도 산업용 원사·직물과 강선 소재는 자동차, 토목·건축, 농업, 군수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된다. 특히 타이어코드, 자동차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 원단은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선임된 황정모 대표를 중심으로 아라미드·탄소섬유 등 신소재 사업을 키워 신성장엔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도레이첨단소재가 지난 5월 중국 상해에서 열린 필름산업 전시회 ‘APFE 2018’에 참가한 모습
국내 화학업계 회사명에 '첨단소재'를 가장 먼저 도입한 회사는 도레이첨단소재다.

옛 도레이새한이 2010년 회사명을 도레이첨단소재(Toray Advanced Materals Korea lnc) 바꾼 이후 화학업계에 '첨단소재'라는 용어 붐이 일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TORAY)그룹의 100% 자회사로 국내에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코리아(TBSK),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코팅코리아(TBCK) 등의 화학계열사를 두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탄소섬유, 기능성 화학소재, 복합수지, 이온교환수지, 2차전지 소재, 코팅소재 등 전방위적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닛카쿠 아키히로 일본 도레이 사장은 작년 10월 한국을 찾아 "한국에 2020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