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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세계 1위' 걸맞은 포스코 기대한다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06-29 10:01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 23일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권오준 회장이 지난 4월 18일 사의를 표명한지 약 2개월 만이다.

이번에도 회장 선임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현 정치권과 가까운 인물이 유력후보로 떠올랐다는 소문이 돌았고 청와대 개입설도 나왔다. '포피아(포스코 마피아)' 의혹 역시 제기됐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기자회견까지 자처하며 노골적인 개입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들까지 선출 절차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는 포스코가 어느 정도 자처한 부분이다. 권 회장의 사의 표명이후 'CEO 승계카운슬'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고 선출한다고 밝혔지만 깜깜이 회의라는 비판을 받았다.

회장 후보 선정 기준도 밝히지 않다 투명성에 대한 지적이 커지자 결국 최종 후보군 5명을 발표할 때 공개했다.

권 회장을 포함해 포스코의 역대 회장 8명 모두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포스코 회장 선임에 관해 여러 목소리가 나왔던 이유도 이번에야 말로 악순환을 끊길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진통 끝에 최 후보가 선정됐다. 포스코 50년 역사에 최초의 비엔지니어출신이다. 또 최 후보는 외압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인물로 평가 받는다.

포스코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새로운 50년을 위한 포스코의 고민과 결정이 어느 때보다 깊고 중요하다.

특히 철강 공급과잉, 무역규제 심화 등 철강업계 전체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고 리튬 등 포스코의 비철강 그룹사업에서도 획기적인 도약이 시급한 상황이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보유한 이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포스코는 최근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로 평가 받았다. 2010년부터 9년 연속이다.

최 후보는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과 신념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계 1위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가 대한민국에서도 같은 평가와 인정을 받으려면 잦은 수장 교체와 외압에 흔들려선 안 되고 경영 투명성도 확보해야 한다.

최 후보는 그룹 내에서 전략가이자 강한 추진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정준양 회장시절 과잉됐던 포스코그룹 투자사업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철강 본업외 소재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 세계 1위에 걸맞은 경영능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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