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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CATL 성공·산업부 지원 '훈풍'…韓배터리 고개 드나

  • 송고 2018.06.28 12:41 | 수정 2018.06.29 08:59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한동안 전기차 배터리업계에서는 중국 업체 CATL의 주가 폭등 이슈가 뜨거웠다. CATL의 주가 '잭팟'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업체의 성공이 담고 있는 의미는 단순히 하나의 성공스트리에 그치치 않는다. 현재 중국 현지 사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업체들의 실적 변화를 이끌 핵심 'Key'로 작용할 수 있다.

CATL의 성공은 중국 정부가 산업을 키우는 과정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중국은 이유를 막론하고 '이거다'하며 육성할 산업은 말그대로 끝장을 봐버린다. 보조금 지급이나 세금 감면 등 온갖 방법을 총동원해 지원한다는 얘기다. 한 번 꽂히면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해당 산업을 '비상식적 괴물'로 키워 놓는다.

이 때문에 사실상 중국 산업정책의 결과물인 CATL의 성공은 한국의 배터리산업에 있어서 앞으로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

CATL의 급성장은 중국 배터리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높여줄 '자양분'이 된다. 그러나 반드시 중국에만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리 기업에게 찾아올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 중국은 자국기업 육성과 사드배치 보복을 위해 2016년부터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가 들어간 차량을 보조금 명단에서 제외해 왔다.

하지만 중국이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배티리 산업과 해당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정도로 커질 경우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중국이 정책의 방향을 서서히 틀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CATL의 급성장은 2021년 이후 중국 정부의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없애는 정책과 연계해 볼 때 별개로 구분해 봐야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곧 중국의 완고한 자국기업 보호주의를 풀어줄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빗장을 풀 수 있는 추후 호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CATL의 성장은 우리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다행스런 일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최근 CATL은 중국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뒤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현재 2차전지 산업의 성장축인 친환경차(x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수요 방향성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따라 나온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LG화학, 삼성SDI 배터리사업부의 기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리 정부의 지원사격도 훈풍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얼마전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국 공업신식화부 측에 한국산 배터리 금지령 해제를 요구한데 이어, 해외 기술규제 관련 수출길 모색에 나서면서 사업 환경도 나아지는 모양새다.

산업부는 중국 공업신식화부 먀오웨이 부장(장관)측에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금지령 해제 요구 이후 업계 현안회의를 여는 등 시장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18년 제2차 세계무역기구(WTO) 무역기술장벽(TBT) 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 중국 등 14개 당사국들과 우리기업의 수출을 막는 29개 해외기술규제에 대한 해소방안도 협의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국가표준을 개발하는 중국표준화위원회에 현지 우리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했다는 점을 들어 우리 기업의 부담 완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평도 내놓고 있다. 국내 배터리업계의 '봄'은 이렇게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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