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여주 처분...딸 18.6만주, 아들 43.4만주 증여
남은 주식 증여세 납부, 아들 서원씨 아직 공부 중
오리온 담철곤 회장(63)이 자녀에게 보유 주식을 대거 증여하면서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식회사 오리온은 27일 공시를 통해 담 회장이 두 자녀에게 약 62만주의 주식을 증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담 회장은 시간 외 매매로 60만3300주를, 증여로 61만9780주를 각각 처분했다. 담 회장이 증여한 주식 가운데 18만5934주는 딸 경선(33)씨가, 43만3846주는 아들 서원(29)씨가 받았다.
이번 처분으로 담 회장의 주식은 142만750주에서 19만7670주로 대폭 줄었다. 지분율도 0.5%로 떨어졌다.
서원씨는 보유 주식 수가 48만6909주(지분율 1.23%)로 늘어나 1대주주 오리온홀딩스, 2대주주 어머니 이화경 부회장(4.08%)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
경선씨는 보유 주식 수가 23만8997주(0.6%)로 4대 주주가 됐다.
오리온 측은 최근 주가가 호조를 보여 증여를 서두른 것으로 안다며 증여 외에 매매한 60만3300주는 증여세 납부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선씨는 2010년 오리온에 입사해 오리온재단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서원씨는 중국 유학 중으로 알려졌다.
오리온그룹은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에 이어 딸인 이화경 부회장과 남편인 담철곤 회장이 도맡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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