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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어코드1.5T 기름 쫙 뺀 알찬 매력의 ‘가성비 갑’

기존 2.4보다 더 강력해진 1.5터보…최고 출력 194마력 일상 주행 부족하지 않은 힘
고급차스런 면모에도 가격 3640만원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8-06-27 10:06

▲ 혼다 어코드1.5터보ⓒEBN 박용환 기자

혼다 중형 세단인 ‘어코드’가 국내 수입세단 시장에 가성비를 무기로 진격의 깃발을 들었다. 고급세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승차감과 성능을 기본으로 했는데도 3000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는 것.

특히 혼다 어코드 1.5T는 3640만원으로 수입차임에도 국내 준대형 세단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엔화 약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일본 수입차들이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됐지만 국내 에서는 여전히 브랜드를 앞세운 독일 차들이 넘사벽(?)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내구성과 승차감은 일본차들이 대체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혼다 어코드는 지난 40년간 전 세계 160개국에서 2000만대 이상 판매된 ‘명불허전’이라 할만하다.
▲ 혼다 어코드1.5터보 헤드라이트ⓒEBN 박용환 기자

국내에서는 2004년 7세대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3월까지 약 4만여대가 판매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어코드의 인기를 꾸준한 셈이다. 10세대로 바통을 터치한 어코드는 다아내믹 디자인과 어코드 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고성능 고효율의 파워크레인, 첨단기술까지 집약됐다.

이 같은 명성을 확인하기 위해 10세대 어코드 1.5T 모델을 직접 운전했다. 서울 헌릉로를 타고 성남으로 진입하는 약진로 따라 남한산성을 타고 올랐다. 그리고 광주로 빠지는 길을 왕복하는 약 100여km의 길이었다. 도심과 산길의 곡선, 자동차전용도로 등을 달리면서 어코드 1.5의 진면목에 접근을 시도했다.
▲ 혼다 어코드1.5터보ⓒ혼다코리아

차제가 매우 낮아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차들과 확연히 비교됐다. 저중심 설계를 기반으로 전고가 낮아졌다. 전고는 전 모델 보다 15mm 더 내려갔다. 전폭은 확대됐고 휠베이스는 넓어졌다. 루프라인 역시 패스트백의 고속감이 입체적으로 드러나는 디자인은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듯했다.

실내는 넓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기존보다 전폭은 10mm 더 커졌고 휠베이스는 55mm 길어졌기 때문이다.
▲ 혼다 어코드1.5터보 계기판ⓒEBN 박용환 기자

실내 인테리어는 크롬 도금과 실버 데코레이션 등으로 고급감을 살렸다. 특히 운전석의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는 단순하고 간결했다. 운전에 집중할 있도록 조작의 난해함을 걷어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조시스템을 위주로 배치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적용했는데 화면 조정과 전환, 볼륨, 지도, 전화, 오디오 등을 사용하는데 있어 하드키를 채용해 쉽고 빠르게 조작이 가능하다.

계기판은 고화질 7인치 TFT 디지털 계기판을 탑재했다. 스포츠모드, 에코모드, 일반 모드에 따라 전환되지만 대체로 운전 정보 전달 위주로 심플하게 디스플레이 됐다. 전반적으로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요소를 탈탈 떨어냈다.
▲ 혼다 어코드1.5터보 센터페시아ⓒEBN 박용환 기자

시동 버튼을 누르고 핸들을 잡으면 고급차의 묵직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묵직한 핸들을 잡고 외부 소음이 잘 차단된 운전석에 앉아 있으면 운전석의 나만의 공간으로 바뀐다.

가볍게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면 미끄러지듯 출발한다. 도심에서 중고속 영역에서 반응속도가 더디지 않다. 어코드는 일상사용 구간인 중고속에서 토크가 증대돼 보다 힘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배기량이 1.5에 불과한데도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치고 달리는 힘은 충분하다. 작은 심장에도 최고 출력은 194마력에 달해 일상의 운전에서는 오히려 힘이 남아돈다.

운전모드는 세가지 선택이 가능한데 에코모드는 관성운전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정도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떼도 쉽게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반면 스포츠 모드에서는 역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인 반응으로 차선 변경 등에 치고 달리는 통쾌함이 작렬한다.
▲ 혼다 어코드1.5터보ⓒEBN 박용환 기자

그럼에도 복합연비는 리터당 13.9km에 달해 비슷한 급의 가솔린 차량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경제성을 갖췄다. 이전 모델에 비해 공기저항계수가 3% 향상됐다.

승차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독일 차들과는 다른 승차감을 제공한다. 부직포 이너 펜더와 소음을 흡수하는 플로어 카펫 등으로 구성돼 있는 방음패키지가 적용됐고 전후방과 측면 마이크 탑재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을 도입해 실내 소음을 개선했다. 1.5t 모델에는 혼다 고유 기술인 휠 레조네이터를 적용해 노면 소음까지 저감시켰다.

내외부 소음이 줄어 실내에 있으면 고급차다운 면모를 한층 누릴 수 있다.
▲ 혼다 어코드1.5터보ⓒ혼다코리아

속도를 줄이지 못한 상태에서 방지턱을 만났을 때 급브레이크를 밟을 수도 없어 당혹스러울 때가 가끔 있다. 어코드 1.5는 역시나 일본차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충격을 예상하며 몸이 굳어졌지만 예상만큼 큰 충격이 전해지지 않았다. 무르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승차감을 살린 서스펜션 덕이다.

시험을 위해 일부러 고속에서 방지턱을 넘어봤는데 무리한 충격이 전해지지는 않았고 방지턱을 넘고도 남아있는 에너지로 차가 출렁거리면 2차 충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잔여 충격도 없었다.

어코드 1.5T 모델은 2.0T와 차별화된면이 반자율주행 기능의 요소를 덜어내고 가격을 크게 낮췄다는 점이다. 3640만원의 가격은 비슷한 급의 수입차는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수준이다. 국내 준대형급과 가격을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어코드 1.5T는 성능, 고급스러움과 함께 가격과 연비의 실용성까지도 잡은 ‘가성비 갑’의 차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이 충분한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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