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7
10.3℃
코스피 2,609.63 0.0(0.0%)
코스닥 832.81 0.0(0.0%)
USD$ 1393.5 5.0
EUR€ 1479.5 4.5
JPY¥ 900.9 0.7
CNY¥ 191.9 0.6
BTC 95,694,000 706,000(-0.73%)
ETH 4,638,000 81,000(-1.72%)
XRP 746.3 9.5(-1.26%)
BCH 736,400 39,700(-5.12%)
EOS 1,128 21(-1.8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중금리' 보험대출, 신규대출 막힐까

  • 송고 2018.06.26 14:29 | 수정 2018.06.26 14:30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5개 생보사 5월 평균대출금리 5.53%…꾸준히 5%대

7월 DSR 시범 적용…대출거절·한계차주 발생 우려

소득증빙용 일반 신용대출을 실시하고 있는 5개 생명보험사가 올해 6월 공시한 지난 5월 평균 대출금리는 5.53%였다.ⓒ픽사베이

소득증빙용 일반 신용대출을 실시하고 있는 5개 생명보험사가 올해 6월 공시한 지난 5월 평균 대출금리는 5.53%였다.ⓒ픽사베이

비은행계열 금융기관 중 개인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편에 속하는 보험업계의 대출잔액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출 수요가 이전됐다는 분석이다. 당장 오는 7월부터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도입으로 보험업권의 대출 문턱도 좁아질 전망이다. '한계차주' 발생 우려가 생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소득증빙용 일반 신용대출을 실시하고 있는 5개 생명보험사가 올해 6월 공시한 지난 5월 평균 대출금리는 5.53%였다. 각 사별로는 △미래에셋 3.90% △농협 4.58% △삼성 4.88% △교보 6.37% △한화 7.93% 순이었다.

지난해 5월 5개사 평균 대출금리였던 5.54%와 비교하면 꾸준히 5%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셈.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신용대출 금리가 10~20%대인 것과 대조하면 금리차가 극명하다.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 4.77%, DGB대구은행 5.38% 등 시중은행과 견줘도 큰 차이 없는 금리다.

무증빙용 일반신용대출 또한 △농협 5.04% △미래에셋 8.79% △신한 9.16% △교보 9.30% △한화 9.83% △삼성 9.96% △흥국 10.60% 등으로 중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납입한 보험료 안에서 대출을 받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의 경우 지난달 평균 금리가 6.90%(금리확정형)로 집계됐다.

이처럼 시중은행보다는 다소 높지만, 여타 2금융권보다는 낮은 보험업계의 대출금리는 대출이 급한 차주들의 유입을 확대했다. 8·2 부동산대책,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고강도 억제책에 따라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심사는 더욱 깐깐해졌다.

보험계약대출은 간편한 심사절차로 제1금융권에서 대출받지 못한 고객들이 많이 찾아 보험권 가계대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의 연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가구당 평균 12개 보험상품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손을 빌릴 수 있는 자금처가 보험업계라는 얘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약관대출은 금리도 좋고 중간에 상환하더라도 상환수수료가 없는 장점으로 차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며 "신용대출은 약관대출만큼 많이 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높은 보험 가입률에 따라 상대적으로 실용도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회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21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2000억원(1.5%) 늘었다. 이 중 가계대출이 8000억원(0.7%) 늘어난 11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보험사들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도 동반 상승했다. 대출채권 연체율(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은 0.52%로 지난해 말보다 0.01%포인트(p) 올랐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이 0.56%로 0.04%p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33%로 0.02%p 상승하는 데 그친 데 반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기타대출 연체율은 1.42%로 0.12%p 확대됐다.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저신용자들은 앞으로 보험업권에서 대출이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 가계대출 규모 및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시범 적용한다.

DSR는 모든 원금과 이자를 소득과 비교해 대출을 심사하는 지표다. 주택담보대출 원리금만 고려하고 신용대출을 포함하지 않던 기존 방식보다 대출한도가 줄어 대출이 어려워진다.

문제는 '대출절벽'에 다다른 한계차주가 발생할 가능성이다. 보험사 신용대출은 고신용자를 비롯해 5~6등급 중신용자들도 적지 않게 이용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경우 지난달 소득증빙용 일반 신용대출을 7.0~8.0% 미만 금리로 이용한 차주가 10.2%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중에는 5등급 중신용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교보생명 신용대출 5등급 평균금리가 7.38%인 점을 감안할 때다.

보험업권에서 탈락한 중신용자 대출수요가 시중은행권으로 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까지 이전될 수 있다. 보험업뿐 아니라 농·수협 등 상호금융기관이 7월에,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가 10월부터 DSR을 도입한다. 2금융권 대출 창구가 좁아진다.

결국 이들 차주가 20%대 금리의 대부업이나 불법사금융까지 내몰리는 '대출절벽'을 맞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금리상승시 취약차주들의 채무 상환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도 고민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DSR이 도입되면 중·저신용자가 대출 가능한 금액은 보험사와 같이 어느 한 업권만 아니라 전체 금융권에서 다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09.63 0.0(0.0)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7 08:44

95,694,000

▼ 706,000 (0.73%)

빗썸

04.17 08:44

95,554,000

▼ 530,000 (0.55%)

코빗

04.17 08:44

95,548,000

▼ 699,000 (0.7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