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달 6%가량 하락…상승동력 부재한 상황서 KRX미드200 출시
코스닥 133종목 종목 편입 시총 비중 64.4%…우량 중형주 대거 분포
코스닥 지수가 830선까지 밀려난 가운데 KRX미드200이 코스닥 시장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X미드200은 코스닥 종목 구성을 60% 이상으로 맞춘데다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높은 '우량 중형주'를 담았다. 대형주의 부진 상황속에서 투자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는 시장의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KRX미드200을 출시하면서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이를 활용한 주가연계증권(ELS)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6% 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모험자본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코스닥 시장을 살리겠다고 밝혔을 때만해도 900선을 넘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이 부재하면서 코스닥 지수는 830선을 위협받고 있다.
더욱이 미국 중국 간 무역전쟁이 불거지면서 코스닥 종목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닥 시장에 대 중국 중간재 관련 기업들이 포진해 있어서다.
KRX미드200은 KRX300에 이어 중형주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개발된 지수다. KRX300 보다 코스닥 시총 비중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KKRX미드200 지수는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에서 실질적으로 펀드 운용이 가능한 종목을 대상으로 1차 선정한 후 시장규모, 유동성, 재무요건 등을 적용한 우량종목을 2차로 선정한다. 이 가운데 KRX300 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제외하고 잔여 종목 중 산업별 구분없이 시가총액 상위 200종목을 최종 선정한다.
KRX미드200 지수의 200종목에는 코스피 67종목(34%), 코스닥 133종목(66%)으로 구성됐다. 시가총액 비중도 코스피 35.6%, 코스닥 64.4%로 코스닥 비중이 훨씬 높다.
이는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시장과 비교해 코스닥시장에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높은 '우량 중형주'가 많이 분포됐기 때문이다. 대형주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 KRX미드200이 대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군별 시총 비중은 헬스케어(44개)가 25.5%로 가장 높고, IT·통신(57개) 24.6%, 산업재 13.7% 순이다. 종목별로 보면 특히 KRX미드200의 시총 상위종목은 파미셀, 안트로젠, JYP엔터 등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에는 KRX미드200지수를 기초로 하는 다양한 ETP, 펀드 등이 잇달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KRX300을 기초로 한 ELS와 인덱스 펀드가 줄줄이 출시된 바 있다. 또 우정사업본부가 다음 달부터 퀀트 액티브 자금에 대한 벤치마크 지수를 코스피200에서 KRX300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수의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의 이번 KRX300 도입은 다른 연기금이나 기관투자자들의 KRX300 도입으로 이어지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대표지수들이 대형주에 무게가 실려 있다면 KRX미드200은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췄다"며 "먼저 출시된 KRX300이 기관 투자자의 코스닥 참여를 확대시키는 등 입지가 커지면 KRX미드200의 성공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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